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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하와이에 비교한 中왕이 주장 비논리적" 美전문가

등록 2022.09.27 10:38:28수정 2022.09.27 10: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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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국민투표 거쳐 미국 영토로 편입"

"대만인, 중국편입 요구한 적 없어"

[뉴욕=AP/뉴시스]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연설하고 있다. 2022.09.25.

[뉴욕=AP/뉴시스]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연설하고 있다. 2022.09.2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최근 대만을 하와이에 비교하면서 대만 독립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반박 주장이 나왔다.

27일 대만 타이베이타임스에 따르면 마일스 위(중국명 위마오춘) 미국 허드슨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인 적 없기 때문에 왕 위원이 대만을 하와이에 비교하는 것은 비논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출생해 미국에 귀화한 마일스 위는 트럼프 행정부 국무장관이던 마이크 폼페이오의 중국 정책 수석 고문을 맡은 바 있다.

왕 위원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아시아협회 본부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이 하와이의 분리를 용납할 리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만이 중국의 일부인 이상, 중국에는 국가의 통일을 수호할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위 연구원은 "하와이는 1959년 국민투표를 거쳐 미국의 50번째 주가 됐지만,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정권 수립이후 대만인은 중국 편입을 요구한 적이 없고, 중국은 대만 영토에 대해 통치하거나 주권을 행사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독재 체재에 대한 대만 국민들의 혐오감을 배제하고 대만에 대한 주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이) 미중 관계에서 모든 부정적인 요소를 미국 탓으로 돌리는 것도 비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위 연구원은 평화공존에 대한 왕이의 호소는 중국이 역내에서 보인 공격적인 행동 때문에 거짓말이 됐고, 중국이 세계에서 이익을 얻으려 하기때문에 윈윈 협력도 불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앞서 대만의 중국 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대륙위)는 '대만 분리독립 활동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왕 위원의 유엔 총회 발언에 강력한 반대를 표했다.

대륙위는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주권국가인 대만은 역사적 사실, 국제법 그리고 현실에 비춰볼 때 중화인민공화국에 속한 적이 없고, 양안 비종속은 객관적 현실”면서 “중국은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말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륙위는 또 “대만의 주권을 침해하고 대만의 국제사회 참여를 억압하는 중국의 행보에 대해 국제사회는 심각한 우려와 단호한 반대를 표했다”면서 “대만 2300만 국민은 중국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정치 전제와 양안의 결말을 절대 수용하고 않고 물러서거나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서 왕 위원은 “대만은 예로부터 중국 영토였고 본토와 대만이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변한 적이 없다”면서 “조국 통일을 추구하는 모든 중화 자녀들의 노력은 멈춘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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