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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세대교체 또 지연…"메모리 업황, 돌파구 멀었다"

등록 2022.09.27 1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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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차세대 서버용 CPU 내년으로 밀릴 듯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업계 최선단 14나노 DDR5 D램. 삼성전자는 EUV 공정을 적용한 업계 최선단 14나노 D램 양산에 들어갔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2022.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업계 최선단 14나노 DDR5 D램. 삼성전자는 EUV 공정을 적용한 업계 최선단 14나노 D램 양산에 들어갔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2022.7.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기존보다 30% 높은 몸값으로 반도체 '침체기'를 반전시킬 주무기로 주목 받는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더블데이터레이트) 출시가 더 늦어질 전망이다. DDR5를 쓸 수 있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출시가 또 다시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텔의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인 '사파이어 래피즈(Saphire Rapids)' 양산 계획이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선 인텔이 27일(현지시각) 개최하는 개발자 행사 '인텔 이노베이션'에서 사파이어 래피즈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이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분석이 들린다.

일각에선 사파이어 래피즈 등장은 내년 1분기나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 경우 당초 지난해 출시 예정이던 사파이어 래피즈는 올 초로 출시를 미뤘다가 다시 내년 1분기로 일정을 연기하는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를 기대하는 이유는 고부가 시장인 서버용 CPU 중 유일하게 DDR5 규격을 지원하는 CPU이기 때문이다.

DDR5는 기존 DDR4에 비해 속도는 2배 이상 빠르고, 전력 소모량은 10% 이상 낮다.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DDR5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D램 세대교체에 대비해왔다.

인텔은 지난해 PC 최초로 DDR5 메모리를 지원하는 '앨더(Alder) 레이크'를 출시했지만 여전히 DDR5 사용처는 많지 않다.

이런 가운데 AMD는 이달 중 젠4(Zen4) 기반 PC용 CPU '라이젠 700' 시리즈를 출시한다. 그러면 DDR5 수요는 다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DDR5 시장이 본격적으로 꽃 피우려면, 서버용 제품인 사파이어 래피즈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다.

아직 높은 가격 탓에 개인 소비자가 DDR5 구매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사파이어 래피즈가 출시돼야 DDR5 시대를 본격적으로 넓힐 수 있다. 인텔은 서버용 CPU 분야에서 89.3%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AMD는 오는 4분기에 서버용 CPU '제노아'를 내놓을 예정이다. 후발주자인 AMD가 먼저 서버용 CPU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선점을 노리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도 사파이어래피즈 출시를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D램 가격은 '붕괴' 수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D램은 10~15% 하락한 뒤 4분기에도 13~18% 낙폭이 커질 전망이다.
 
DDR5는 DDR4보다 가격이 높은 만큼 하락 폭도 상대적으로 크다. 지난 3분기 DDR4 제품이 13~18% 떨어진 반면, DDR5는 16~20% 하락해 낙폭이 한결 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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