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서 가슴성형 선택하는 트랜스젠더 청소년이 늘고 있다

등록 2022.09.27 16:47:02수정 2022.09.27 17:05:0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탑수술 원하는 트랜스젠더·제3의 성 청소년 증가

수술 후회하는 경우도 있어…신중한 선택 필요

[서울=뉴시스] 트랜스젠더와 제3의 성 청소년들 사이에서 탑 수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갤러거 박사는 이런 수술 관련 영상을 틱톡에도 활발히 올리곤 한다. <사진 출처 : Dr. Sidhbh Gallagher 유튜브 캡처> 2022.09.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트랜스젠더와 제3의 성 청소년들 사이에서 탑 수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갤러거 박사는 이런 수술 관련 영상을 틱톡에도 활발히 올리곤 한다. <사진 출처 : Dr. Sidhbh Gallagher 유튜브 캡처> 2022.09.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현수 인턴 기자 = 성전환을 하고 싶어 하거나 제3의 성을 가진 청소년들이 탑 수술(가슴 성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아직은 수가 매우 적지만 늘어나는 추세인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은 자신의 성 정체성과 신체의 외관을 맞추기 위해 탑 수술을 받는다. 이러한 10대 청소년들은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하기도 하고 이름이나 자신을 지칭하는 대명사, 옷 입는 스타일 등을 바꾸기도 한다.

성별 관련 수술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전역의 공화당 관계자들은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별 관련 수술을 금지하려고 하고 있다. 미국 몇 개의 주들은 이미 성별 관련 수술을 18세 미만 트랜스젠더 환자에게 하는 것을 불법으로 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 상에서는 최근 성 수술을 제공하는 어린이 병원을 겨냥하여 온라인 괴롭힘뿐만 아니라 폭탄 테러 협박을 하기도 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생식기 수술은 매우 드물지만 탑 수술은 점점 흔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성인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탑 수술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수술을 통해 신체 관련 고통을 완화시키고, 성적 만족을 증가시키며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에게도 단시간에 비슷한 이점을 준다.

하지만 이렇게 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소수지만 때로 환자들 중에서 수술을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에서 탑 수술을 받는 미성년자가 얼마나 되는지에 관한 정확한 통계치는 나오지 않는다. NYT는 미 전역의 주요 소아 성 클리닉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1개 클리닉이 2021년 기준 미성년자 대상으로 203건의 수술을 실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른 9개의 클리닉은 응답을 거부했다. 다른 병원들은 대기 명단이 길다고도 전했다.

지난 10년 동안 특히 젊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트랜스젠더인 사람들의 숫자가 크게 증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의 연구 센터인 윌리엄스 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에 25세 미만의 사람들 중 약 70만 명이 트랜스젠더로 확인되었다.

서유럽, 캐나다, 미국의 성 클리닉에서는 청소년 환자의 대다수가 여성에서 남성으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방은 외적으로 보이는 구조 때문에 10대들이 성별을 전환하는 것이 어렵게 한다. 이로 인해 청소년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따라서 탑 수술에 대한 수요가 더 많아진다. 많은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은 유방을 가지고 있는 신체 구조 때문에 샤워를 하거나, 수면을 취하거나, 데이트 등의 활동을 할 때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전했다. 이런 청소년들이 많아지는 추세에 따라 탑 수술은 더 어린 나이에 제공되기도 한다.

제3의 성을 가진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탑 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청소년들은 납작한 유방을 원하지만 깊은 목소리나 수염과 같이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야기된 다른 남성들의 특징은 원하지 않을 수 있다.

틱톡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마이애미의 사이브 갤러거 박사는 지난해 미성년자 13명에게 탑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갤러거 박사는 수술 결과 사진들이나 자주 묻는 질문 등을 페이스북이나 틱톡 등 본인의 개인 SNS에 올리기도 한다. 그녀는 한 달에 약 400건의 탑 수술을 하며 그 환자 중 1~2명은 18세 미만이라고 전했다. 더 어린 환자들 중에는 보통 나이가 15살이지만 가슴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느꼈던 13살과 14살 환자에게 수술을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녀의 활발한 온라인 활동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그들은 갤러거 박사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여 어린 학생들에게 마케팅을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탑 수술을 함으로써 모든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갤러거 박사를 포함한 많은 의사들은 수술을 하고 후회를 하는 환자들에 대해 거의 듣지 못한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환자들 중에는 탑 수술을 후회하여 다시 복원하는 등 성전환 환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사실을 의사들에게 알리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는 확인할 수 없다. 대개 의사들은 수술 진행 후 1-2년 정도만 경과를 지켜보며 환자들 중에는 수술 후에 연락이 아예 닿지 않은 경우도 허다하다고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