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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로 침수된 포항 지역 새 아파트 입주 차질

등록 2022.09.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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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입주 예정 단지 태풍 피해로 자재 침수

태풍 피해로 침수된 포항 지역 새 아파트 입주 차질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태풍 힌남노에 따른 침수 피해 영향으로 포항 지역 새 아파트 단지들의 입주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경북 포항시 '힐스테이트 포항'은 이달 초 포항지역을 덮친 힌남노 피해로 자재들이 침수되면서 입주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공사 현장에 있던 마감재를 비롯해 배전반·분전반과 같은 전기설비 등이 침수되면서 대부분 폐기 처분과 교체 작업이 필요한데다 시설·하자 점검 등의 절차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리에 짓고 있는 '힐스테이트 포항'은 20개동, 총 1717가구로 이뤄진 대단지 아파트다.

입주 예정자들은 이번 태풍 피해로 침수된 자재들이 그대로 사용되는 것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다.

한 입주 예정자는 "물에 젖은 자재를 쓰는 것은 아닌지 입주민들이 많이 불안해 한다"며 "물에 침수된 자재들은 사진을 찍어서 폐기 처리했는지 감시하고 시공사에도 폐기 후 교체한 시설을 입주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자료를 만들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입주 예정자들은 이번 피해로 사업이 지연돼 입주 예정일이 늦춰지는 것에도 불만을 표출하며 지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입주예정일에 맞춰 이사 등을 계획한 가구는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또 수변공원 등이 태풍 피해로 훼손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시공사 측은 분양 당시에 단지 바로 앞 냉천 수변공원을 누릴 수 있는 단지라는 점을 강조해 왔는데 이번 태풍으로 냉천이 범람하면서 시설과 환경이 크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냉천에 수변공원을 만든 게 냉천 범람에 따른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수변공원 자체에 대한 환경 변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는 "2023년 1월 입주 예정이었는데 태풍 피해로 입주가 조금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입주 예정자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침수 자재들이 그대로 사용될 일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포항시청 관계자는 "피해 현황에 대해 시공사 측으로부터 구두로 보고를 받았으며 1월 입주가 지연되면 수분양자들에 대한 지체 보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다만 천재지변에 의한 것들은 어느 정도 서로 인정하고 동의해야 할 부분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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