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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신약 난항…하반기 글로벌 제약사 데이터에 관심 쏠려

등록 2022.09.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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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삼성전자가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9월 21일)'을 앞두고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알츠하이머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알츠하이머 진단·치료 관련 다양한 기초 연구를 지원 중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9.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삼성전자가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9월 21일)'을 앞두고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알츠하이머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알츠하이머 진단·치료 관련 다양한 기초 연구를 지원 중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9.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메디포스트는 알츠하이머병 줄기세포 치료제로 개발 중인 ‘뉴로스템’의 미국 임상 1·2a상 개시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단계 임상을 위한 근거가 확보되지 않아 계속 임상을 진행할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설 때까지 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하지 못한 국내 1·2a상 결과가 주된 이유다. 앞서 메디포스트는 지난 2020년 7월 뉴로스템의 2a상 결과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치매평가척도(ADAS-Cog)의 변화량이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뉴로스템은 제대혈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후보물질이다. 회사는 국내 임상 환자에 대한 장기 추적관찰이 끝나는 2025년 이후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제약사 로슈 역시 지난 6월 알츠하이머 신약 ‘크레네주맙’의 임상 2상에서 조기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들의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거나 예방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탑라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지난 해, 18년 만에 등장한 치매 신약 ‘아두헬름’은 효과 및 안전성 논란으로 미국 출시 후에도 힘을 못 쓰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알츠하이머 발병의 핵심 원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논문이 조작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2006년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살뱅 레스네 교수 등이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이 조작됐을 수 있다는 과학계 의견을 보도했다.

당시 이 논문은 이상 단백질의 일종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뇌 신경세포에 쌓이면서 알츠하이머를 일으킨다는 ‘아밀로이드 가설’의 논거를 제시했다. 이를 근거로 많은 제약사가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치료법을 찾고자 달려왔다.

이제 관심은 가장 앞서 개발 중인 글로벌 제약사 치매 신약들의 연구 결과에 쏠린다.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에 초점을 둔 로슈 ‘간테네루맙’은 올 하반기 임상 3상의 주요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역시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를 위한 릴리 ‘도나네맙’의 임상 3상 결과는 내년 2분기 발표될 예정이다. 도나네맙은 N3pG라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변형된 형태를 표적하는 항체 후보물질이다. N3pG를 표적해 뇌에 쌓인 아밀로이드 베타 덩어리(플라크)를 청소하는 역할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발표될 주요 신약들의 연구 결과가 중요하다”며 “조작 논란이 전체 아밀로이드 가설을 부정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이 가설은 계속 도전을 받고 있어서 만약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아밀로이드 역할을 축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부정적인 이슈가 치매 신약의 개발 분위기를 또 한 번 꺾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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