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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3노조 "민주당 의원 선임비서관이 尹 워딩 인터넷에 유포" 폭로

등록 2022.09.27 17: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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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상암 MBC 사옥 (사진 = 뉴시스DB) 2021.3.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상암 MBC 사옥 (사진 = 뉴시스DB) 2021.3.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MBC 노동조합(제3노조)이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과 관련, 당시 워딩을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소속 선임비서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포했다고 폭로했다.

MBC 3노조는 27일 '민주당 의원 선임비서관이 대통령실 워딩 일방적 공개'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의 선임비서관이 AV음향기기 동호인사이트에 ‘그 겨울의 끝’ 이라는 필명으로 22일 오전 9시 '윤석열 대형 사고 쳤네요'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MBC 3노조에 따르면 해당 선임비서관은 "조금 전에 현지에서 행사 끝나고 나오는 길에 미 의회와 바이든을 모욕하는 발언이 우리 취재단 영상에 잡혔다고 합니다. 상상도 못할 워딩이네요. 대통령실에서 보도 막으려고 하는데 못 막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곧 보도 나옵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해당 선임비서관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의 정책조정회의 발언 33분 전 이미 워딩을 파악했고 이를 해당 인터넷사이트에 유포했다는 것이다.

MBC 3노조는 "MBC 대통령실 출입기자의 입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음을 피력했다"며 "더 중요한 것은 '곧 보도됩니다'라고 말했다는 점이다. 곧 MBC에 보도될 것을 비서관이 어떻게 알았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MBC 3노조는 해당 선임비서관은 "'네. 저희 방송사 풀 취재단 영상에 잡혔다고 합니다', '이 XX들'은 나옵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일반인으로서는 알 수 없는 정보들을 쏟아내었다"며 "이때가 9시 17분, 20분, 23분으로 답글을 지속적으로 달았다"고 덧붙였다.

MBC 3노조는 "선임비서관이 '용와대 출입기자들이 대통령실의 비보도 요청을 받아줬다는 얘기가 있어 열 받아 그냥 워딩을 공개한다'고 설명하고는 '받/바이든 주최 글로벌 펀드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했던 윤 대통령이 박진 장관과 걸어나오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 게 카메라에 잡혔습니다'라는 워딩을 공개했다"고 추가로 폭로했다.

MBC 3노조는 "민주당의 일개 의원 비서관이 어떻게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의 비공개 영상과 워딩을 갖고 있었는지 그리고 엠바고 사항과 MBC의 보도여부를 알고 있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방송법 4조의 '방송편성에 누구든지 간섭할 수 없다'는 조항을 위반했는지 수사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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