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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러 가지 않을 것"…러서 동원령 반발로 방화·분신·총격 잇따라

등록 2022.09.28 07: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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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동원령 이후 군 모병소서 17건 방화

전쟁 안가게다면 분신…군 사무소서 총격도

[조지아=AP/뉴시스]막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지난 26일(현지시간) 조지아와 러시아 국경 검문소 인근에 길게 늘어선 차량의 모습. 러시아 정부가 지난 21일 부분 동원령을 내리자 이를 피해 국외로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2022.09.28.

[조지아=AP/뉴시스]막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지난 26일(현지시간) 조지아와 러시아 국경 검문소 인근에 길게 늘어선 차량의 모습. 러시아 정부가 지난 21일 부분 동원령을 내리자 이를 피해 국외로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2022.09.2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이에 대한 반발로 방화·분신·총격 사건 등이 잇따르고 있다.

액시오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독립언론 미디어 조나는 올해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 모병소, 행정 건물에 대한 공격이 54건 있었다고 집계했다.

특히 이 가운데 동원령이 내려진 지난 21일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의 군 사무소에서 17건의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25일 저녁 레닌그라드주 로모노소프에서 군 등록 입대사무소 건물에 방화하려는 혐의로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의 학생이 구금됐다.

체르냐호프스크에서는 시의 군사위원회 건물 표지판을 방화한 혐의로 한 지역 주민이 체포됐다. 전날에는 군검찰청 벽에 화염병을 던져 방화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랴잔의 버스 정류장에서는 25일 한 남성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며 분신을 시도했다.

이 남성은 몸에 불을 붙인 후 기차역 건물로 달려가려 했으나 구급차로 이송됐다. 전신의 90% 화상을 입었다고 미디어조나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26일 이르쿠츠크주의 군 입대소에서는 25세의 남성이 신병 모집 책임자인 장교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 남성은 "아무도 싸우러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제 모두 집으로 가겠다"고 입대소로 들어갈 때 말을 했다.

이르쿠츠크주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총격범이 즉시 체포됐으며 분명히 처벌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 감시단체 OVD-Info에 따르면 경찰은 25일까지 수십개 도시에서 2355명의 동원령 반대 시위대를 체포했다.

푸틴 대통령이 내린 동원령은 약 30만 명의 예비군이 대상이다.

그러나 러시아 남성들은 이를 거부하고 항의하며, 동원령을 피해 국외로 탈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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