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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해 성장률 2.8% 전망"…32년만에 동남아 등에 밀려

등록 2022.09.28 08: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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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전망…제로 코로나 정책·부동산 위기 탓

[베이징=AP/뉴시스]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출근길 시민들이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022.09.28.

[베이징=AP/뉴시스]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출근길 시민들이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022.09.2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세계은행은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부동산 위기 등으로 경제 성장 둔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가디언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2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이 2.8%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 5.0%에서 2.2%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전망치 5.5% 성장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실제 올해 성장률이 2.8%에 그친다면 지난해 8.1%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게 된다.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반면 동아시아·동남아시아·남태평양 지역 22개 국가 전체(한국·북한·일본 제외)의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다. 기존 4.8%에서 5.3%으로 전망치를 높였다.

중국의 성장률이 이 지역보다 뒤처지는 것은 1990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세계은행은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중국의 경제가 피해를 입고,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국내 판매와 수출, 산업에도 차질을 가져다 줬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하는 중국의 성공은 상당한 경제적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도 문제다. 지난 8월에만 중국 70개 도시 부동산 가격은 전년 대비 1.3% 하락했다.

개발도상국인 동아시아, 남태평양 지역은 경기 반등을 앞두고 있어 한층 더 큰 경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소비가 증가해 내수,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분석했다.

베트남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세계은행은 베트남의 성장률을 5.3%에서 7.3으로 상향 조정했다. 말레이시아는 5.5%에서 6.4%로 조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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