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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한국은 SMR 개발선도국…해외원전사업 적극 진출할 것"

등록 2022.09.28 10: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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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차관, 제66차 IAEA 총회에서 韓정부 대표 기조연설

"일본 오염수 국제법과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분해야"

'원전 비중 확대' 등 에너지 정책 소개…원전 수출 의지도 피력

[서울=뉴시스] 27일(현지시간)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서울=뉴시스] 27일(현지시간)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원전 비중을 확대하고, 소형 원전(SMR) 개발을 적극 선도하는 등 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탄소 중립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그간의 원전 기술 및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원전 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26~30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66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한국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오 차관은 27일 오후 12시55분께(현지시간) 한국 정부대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이번 총회에는 175개국 장·차관과 정부대표단 2700여명이 참석했다. 오 차관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에너지믹스 내 원전 비중을 확대하기로 한 새 정부 에너지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의 안전한 원전 설계·건설·운영 기술과 상용화 경험들을 국제사회와 공유해나가면서 해외 원전 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겠다는 정부 의지를 밝혔다.

에너지 안보와 기후 위기의 대응책으로 세계 각국에서 앞다퉈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SMR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오 차관은 한국이 스마트 원자로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SMR 안전성 확인을 위한 규체체계 및 관련 기술개발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SMR 개발 선도국인 한국과 SMR개발 수요가 있는 회원국과의 협력을 제안했다.

오 차관은 IAEA총회를 계기로 영국, 폴란드, 미국, 프랑스, EU 등 주요 협력국 수석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했으며, 특히 한국의 우수한 원전과 원자력 기술을 홍보하는 등 수출 외교 행보를 적극적으로 이어갔다.
[서울=뉴시스]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술전시회에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R)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마련된 한국관의 모습.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서울=뉴시스]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술전시회에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R)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마련된 한국관의 모습.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 문제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다뤄졌다. 오 차관은 한국이 일본과 해양을 공유하는 최인접국으로서 우리 국민의 우려를 일본 측에 전달하고 책임있는 대응을 계속해서 요구해 오고 있으며, 일본이 오염수를 과학적·객관적 관점에서 안전하고 국제법과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분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IAEA가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견지에서 오염수 처분 전 과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요청하며, 한국 정부도 IAEA의 검증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오 차관은 27일 오후 12시께(현지시간)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IAEA가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과 관련하여 계획 중인 검증 활동에 한국이 지속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적극 지원해주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포괄적 프로세스를 구축해 전 세계 전문가 참여를 모색하고, 이 과정에서 한국 참여도 검토해 최상의 과학적이고 엄격한 검증기준이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오 차관은 이번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는 자포리자 원전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하며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인근을 보호구역으로 설정하자는 IAEA 제안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오 차관은 "원자력은 우크라이나 원전 상황에서도 보듯이 원자력 안전, 에너지 안보, 공급망 구축,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규제 등 주요 이슈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이 중요한 분야로 IAEA 등을 통한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한국형 SMR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IAEA 기술전시회 한국관을 개관해 우리나라의 최초의 SMR인 스마트(SMART)와 2030년 SMR 시장 진입을 목표로 연구에 착수한 혁신형 SMR(i-SMR)에 대한 홍보도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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