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오세훈 "중국, 서울 대기질에 40% 영향…관계 무척 중요"

등록 2022.09.28 14:35:12수정 2022.09.28 15:13: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기질 세계 최고로 올릴 것"

'더 맑은 서울 2030' 발표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더 맑은 서울 2030' 기자설명회에서 2050년까지 추진할 서울 대기질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2.09.2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더 맑은 서울 2030' 기자설명회에서 2050년까지 추진할 서울 대기질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2.09.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1년 내내 푸른 하늘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 아래 '더 맑은 서울 2030'의 시행을 발표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혼자 노력해서 될 일은 아니다"면서 주변 도시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중국발 오염 물질이 대기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면서 해결을 위해 중국과 적극 대화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 시장은 28일 서울시청에서 대기질 개선 종합대책인 '더 맑은 서울 2030' 기자설명회를 갖고 "중국과의 관계가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 대기질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서울,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중국 등 주변국 등 세 가지를 꼽으면서 그 비율이 각각 30%, 30%, 40%라고 소개했다. "서울 자체 오염으로 인한 대기질 영향은 26% 정도이다. 주변 수도권이 미치는 영향은 30%가 조금 넘는다. 중국의 영향은 40%"라는 것이 오 시장의 설명이다.

결국 서울이 아무리 획기적인 정책을 펼치더라도 70% 이상을 차지하는 외부 요인을 최대한 차단하지 않으면 늘 깨끗한 서울의 하늘이라는 큰 그림을 완성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중 인접한 수도권과의 협업은 시작됐다. 서울시는 경기, 인천과의 3자 협의체를 활용해 저공해버스 우선 도입을 논의하고, 서울진입 신규 노선 협의시 친환경 버스 운행 조건을 부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긴밀한 소통이 가능한 경기, 인천과 달리 중국은 대화 창구조차 마땅치 않다. 10여년 전 과거 서울, 도쿄, 베이징 시장이 정기적으로 만나 여러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체가 있었지만 지금은 가동되지 않고 있다.

오 시장은 "최근 서울의 맑은 날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 이후 중국 제조공장들이 오염물질 배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형태로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2007년 내놓은) '맑은서울 2010' 때에도 중국에서 오염 물질이 넘어오지 않았지만 10년 전 지금과 같은 대기질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더 맑은 서울 2030' 기자설명회에서 2050년까지 추진할 서울 대기질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2.09.2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더 맑은 서울 2030' 기자설명회에서 2050년까지 추진할 서울 대기질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2.09.28. [email protected]

이어 "서울 베이징 통합위원회 환경팀이 꾸려져 대기질 관련 협조를 논의하기도 했지만 실효성 있게 작동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임기 중 (협의체를) 되살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진전을 만들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보탰다.

한편 오 시장은 '더 맑은 서울 2030'의 발표자로 직접 나서 서울 공기를 선진국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 맑은 서울 2030'은 2030년까지 3조8000억원을 투입,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공해 유발 경유차 퇴출에 속도를 내고 난방시설, 공사장, 소규모 사업장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생활 주변 시설들을 보다 촘촘히 관리하는데 중점을 뒀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대기오염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경유차 중 마을버스 457대(전체 28%)는 2026년까지 전기차로 교체된다. 승용차 대비 오염물질을 5배 배출하는 배달용 오토바이는 2025년까지, 택배 화물차는 2026년까지 100% 전기차로 탈바꿈한다.

오 시장은 "15년 전 취임할 때 시민들께 잃어버린 수명 3년을 돌려드린다고 약속했다. 당시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버스 8100대 가량을 CNG로 교체해 대기질이 획기적으로 바뀌었다"면서 "우리 목표는 거기에 머무르지 않는다. 대기질을 세계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