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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대피했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해상가두리 재이송

등록 2022.09.28 14:55:02수정 2022.09.28 15: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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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바다 환경 적응 잘해…적응력 높일 것"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포구에서 도내 마지막 남은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방류되고 있다. 비봉이는 지난 2005년 한림읍 앞바다에서 포획돼 17년동안 수족관에서 돌고래쇼를 했다. 2022.08.04.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포구에서 도내 마지막 남은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방류되고 있다. 비봉이는 지난 2005년 한림읍 앞바다에서 포획돼 17년동안 수족관에서 돌고래쇼를 했다. 2022.08.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해양수산부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를 피해 지난달 31일 수족관으로 긴급 이송됐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27일 해상가두리로 다시 이송하고 야생 적응훈련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비봉이는 지난달 4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설치된 해상가두리에서 야생 생태계 적응훈련을 받아왔으나,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을 강타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를 피해 퍼시픽리솜 수조로 이송해 실내 훈련을 받았다.

그동안 비봉이는 제주도 연안의 수온과 조류, 파도 등 야생의 바다 환경에 잘 적응해 왔다. 매일 약 5~7㎏ 정도의 활어를 직접 사냥해서 먹는 등 활어 사냥능력이 크게 향상됐으며, 호흡이나 잠수시간 등의 행동특성도 야생의 돌고래와 유사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상 가두리 훈련기간(28일) 중 14일, 총 42회에 걸쳐 야생의 돌고래 무리와 접촉하는 모습이 확인됐으며 야생 무리와 접촉하는 동안 가두리 내에서 함께 유영하거나 물 위로 뛰어올라 떨어질 때 몸을 수면에 크게 부딪치는 행동(브리칭)을 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모습도 관찰됐다.

다만 비봉이는 여전히 사람에 대한 친밀감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먹이에 적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의 훈련과정에서 사람과의 접촉을 보다 철저하게 차단하고, 다양한 먹이를 제공하는 등 야생적응력을 높여갈 예정이다.

정도현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지난 한 달 동안 비봉이의 야생적응 훈련이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이번 훈련재개를 통해 야생적응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봉이의 성공적인 방류와 빠른 야생적응을 위해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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