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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사들, 긴축 기조 재확인…속도 조절 언급도 나와

등록 2022.09.28 16: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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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목표치 신뢰 위협받아…2% 수준 유지해야"

인상 속도 경계 목소리도…"경기 침체 몰아넣지 않을 것"

[워싱턴=AP/뉴시스] 워싱턴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2021.05.04.

[워싱턴=AP/뉴시스] 워싱턴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2021.05.04.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 기조를 이어갈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가운데 공격적인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설정한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대한 신뢰가 위협받고 있다며 "이는 심각한 문제이며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4.5% 수준으로 올라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제약적 영역으로 이제 막 도착했다"며 "인플레이션 문제를 통제 하에 두고 있다고 확신하기 위해 한동안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인 2%로 돌리기 위해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원한다"라며 "그게 우리가 지켜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해 너무 빨리 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상의 영향을 충분히 평가할 만큼 오래 기다리지 않는 것 같다는 투자자들의 두려움에 대한 질문에 "나도 약간 불안해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에반스 총재는 "통화정책을 실행하는데 지연이 있을 수 있지만 연준은 빠르게 움직였다"며 "연준은 연속 세 차례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으며 연말까지 4.25%~4.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의 악영향이 없다고 가정할 때 내년 3월 최종 금리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경제가 더 이상의 외부 충격이 없다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하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연준이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고 싶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데일리 총재는 싱가포르통화청과 공동으로 주최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결단력있게 행동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에 몰아넣지 않기 위해 가능한 부드럽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신중하게 노동시장에 장기적인 피해를 남기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환경을 헤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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