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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 큰손, 中공격에 사이버전 지원…300억 투자

등록 2022.09.28 17:09:28수정 2022.09.28 17: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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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 기업 UMC설립자 로버트 차오

쿠마 아카데미에 2000만 달러 지원키로

온라인 허위정보 파악, 병력이동 추적 등

[신베이시=AP]대만 국방부는 7월27일 대만 신베이시 인근에서 실시한 연례 군사훈련 중 상륙방지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2022.09.28

[신베이시=AP]대만 국방부는 7월27일 대만 신베이시 인근에서 실시한 연례 군사훈련 중 상륙방지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2022.09.28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대만 반도체기업 큰손인 로버트 차오가 중국의 대만 공격 시 사이버전을 지원하기 위해 300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AIOS)에 따르면 대만 반도체 기업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 설립자 차오는 지난해 설립한 쿠마 아카데미에 약 2000만 달러(약 288억6000만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 아카데미는 혹시 모를 중국의 침략에 대만인들이 온라인에서 이를 방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향후 3년간 300만명을 대상으로 관련 민간 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온라인에 허위 정보가 있는지 파악하고 이를 공개하는 법을 가르칠 예정이다. 자원봉사 해킹 단체가 가르치는 오픈소스 정보수집 고급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다.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위성 이미지를 사용해 병력 이동을 추적하고 자료를 분석, 관련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평가하는 'OSINT' 과정 등도 있다.
[서울=뉴시스]중국의 민간 드론이 금문도 대만 군사기지를 촬영하자 대만군은 드론 요격 무기를 도입해 공개했다. (출처=대만 국방부) 2022.9.19.

[서울=뉴시스]중국의 민간 드론이 금문도 대만 군사기지를 촬영하자 대만군은 드론 요격 무기를 도입해 공개했다. (출처=대만 국방부) 2022.9.19.


참가자들에게 가짜뉴스를 폭로하고 전시 환경에서 온라인에 게시된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는 데 유용한 지식, 가령 중국 군복과 무기 등을 식별하는 법 등도 포함된다.

쿠마학원의 공동 설립자인 호쳉하위는 한 수업에서 중국이 침략하면 대만이 즉시 항복할 수밖에 없다는 대만에 대한 일반적인 믿음을 반박했다. 그는 대만해협을 가로지르는 보급선에서 중국군이 직면할 투쟁을 설명하며, 작은 나라들이 큰 나라 침략자를 성공적으로 격퇴한 사례를 공유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저항한 전술도 연구 중이다. 러시아 관련 미디어와 온라인 그룹 등은 우크라이나와 동맹국의 의사결정 과정을 방해하고 허위 정보를 온라인에 퍼뜨렸는데, 우크라이나 시민 등은 OSINT를 사용해 군사 작전을 추적하고 관련 증거를 수집하며 허위정보에 맞서는데 협력했다고 액시오스는 보도했다.

호쳉하위는 "(허위정보 등) 소문은 (중국에) 저항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파괴할 수 있다"며 "전쟁은 기본적으로 의지의 대결이다. 양측은 서로가 자신의 뜻에 따르도록 강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무력충돌은 현대전의 한 형태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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