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영철, 부친상 고백…"꿈에 나타나면 꼭 '아빠'라 부르고파"

등록 2022.09.29 09:18: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라디오스타' 김영철. 2022.09.29. (사진=MBC '라디오스타' 영상 캡처)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라디오스타' 김영철. 2022.09.29. (사진=MBC '라디오스타' 영상 캡처)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현숙 인턴 기자 = 개그맨 김영철이 부친상을 당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TV 예능물 '라디오스타'에서는 김영철이 자신의 가족사를 최초 고백했다.

이날 김영철은 "제가 올해 3월에 '울다가 웃었다'라는 책을 집필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책에 자전적인 내용을 담다 보니 가족사도 있고,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한 얘기, 아버지를 잘 뵙지 못한 이야기 등이 담겼다. 올해 책 제목대로 울다가 웃다가 했다"고 털어놨다.

김영철은 진지한 표정을 한 채 "지난 4월 '아는 형님' 녹화가 딱 끝나고 큰누나한테 갑자기 전화가 와서 '영철아, 아버지 돌아가셨다' 이러더라. 제가 그 말을 듣고 집으로 향하는 길이 아무 감정이 안 들어서 더 슬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영철은 장례식에 갈 마음이 없었는데 신동엽의 통화로 마음이 바뀌었다고.

그는 "신동엽이 '무조건 가야 된다. 아버지로 인한 상처와 아픔, 그 결핍이 지금 네가 더 훌륭한 사람이 된 걸 이야기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다음날 너무 빨리 가고 싶어 마음이 분주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영정 사진 앞에서 독백하는 걸 이해를 못했는데 말이 딱 나오더라. '아버지, 왜 저만 그렇게 미워하셨냐. 아버지란 사람 때문에 아픈 상처, 그 결핍이 너무 너무 훌륭한 사람이 되어 있다.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고백했다.

또 김영철은 "꿈에 가끔 나타나주시면 너무 감사하겠다. 제가 생각하는 아버지는 무서운데 꿈에 나타나면 정말 따뜻하고 자상한 아버지 모습으로 한번만 나타나 주시면 안되냐. 그때는 꼭 '아빠'라고 불러보고 싶다. 말하고 나니 제 마음이 너무 편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직 라디오에서도 한 번도 얘기를 안 했다. '라스'에서 처음 하는 것"이라며 "살면서 힘든 게 라디오를 매일 하는데 불현듯 '아버지' 단어가 찾아온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