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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동결"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 '물가 방어' 앞장선다

등록 2022.10.0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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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PB 상품 연말까지 가격 동결키로...홈플러스 '물가안정 365' 운영 등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 최저가 경쟁이 심화하면서 납품업체 부담 전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협력업체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2022.08.25.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 최저가 경쟁이 심화하면서 납품업체 부담 전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협력업체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2022.08.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고물가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형마트 업계가 'PB(자체 브랜드)'를 통해 물가 안정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PB 상품은 일반 제조사 상품 대비 가격과 품질을 관리하기 쉽고, 물류 단계를 간소화하거나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등 유통 업체의 재량을 발휘할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2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PB 상품인 노브랜드 1500여 개와 피코크 700여 개 모든 상품의 가격을 올해 연말까지 동결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PB 상품을 찾는 고객 수요가 커지며 올해 1~8월 노브랜드와 피코크 점포 매출액이 전년 대비 6.4% 증가하자 PB 상품의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 고객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가격 관리와 더불어 이마트는 노브랜드와 피코크의 상품군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MZ세대들이 선호할 만한  ‘단백질바’ 등 트렌디한 상품을 내놓는 것이 대표적이다. 피코크가 9월에 새로 내놓은 ‘프로틴 아이스크림’과 ‘비건 김치’도 영양섭취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

홈플러스도 대표 PB 브랜드 ‘홈플러스 시그니처’의 상품 수를 꾸준히 늘리며 경쟁력 강화에 공들이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홈플러스 시그니처의 상품 수는 2775종으로, 2020년과 비교해 530여 종이 늘었다.

홈플러스는 두부, 콩나물, 우유, 화장지 등 고물가 영향으로 고객들이 자주 찾는 대표 상품을 연중 저렴하게 판매하는 ‘물가안정365’ 를 운영 중이다. 최근 신규 품목으로 ‘플레인·그릭 요거트’를 출시했는데 해당 제품은 출시 11일 만에 누적 1만8000여 개가 판매됐다.

롯데마트도 PB 상품인 ‘온리프라이스’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현재 1100여 개의 PB 상품을 운영 중인데 올해 1월부터 이달 28일까지 PB 상품 매출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PB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소싱처를 다변화하고 물량을 최적의 시기에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온리프라이스 유지류(올리브유,해바라기유 등) 상품이 있다. 해외 각지를 돌며 경쟁력 있는 제조사를 발굴해 선제적으로 대량 물량을 계약하며 원가 협상을 진행해 최근 유지류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일반 제조사 상품 대비 단위 가격 기준 30~60%가량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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