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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0일 당 창건 77주년…추가 무력도발하나

등록 2022.10.03 07:00:00수정 2022.10.03 07: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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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긴장 고조

중요한 정치 일정에 무력 과시 가능성 남아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일 평양에서 북한 정권수립 74주년(9·9절)을 맞아 열린 경축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2.09.09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일 평양에서 북한 정권수립 74주년(9·9절)을 맞아 열린 경축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2.09.09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달엔 '최대 정치적 명절'인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 예정돼 북한의 추가 무력도발 가능성이 점쳐진다.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77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조선공산당 서북 5도 당 책임자 및 열성자 대회에서 김일성 주석이 기조연설을 한 1945년 10월10일을 당 창건일로 지정하고 기념하고 있다

올해는 5·10년 단위로 꺾이는 정주년이 아니기 때문에 대대적 열병식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중요한 정치 일정이어서 무력 과시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올해와 같이 정주년이 아니었던 지난해에는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두고 차분하게 보냈다.

정주년인 2년 전 당 창건 75주년 땐 전례에 없던 심야 열병식을 개최했다. 불꽃놀이와 발광다이오드(LED) 장착 전투기 등 어둠 속 빛을 활용해 화려한 볼거리를 연출했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줄줄이 공개하며 억제력을 과시했다.

북한은 정주년이 아니면 통상 열병식이나 중앙보고대회 같은 대형 행사를 개최하지 않아 왔는데 올해도 이 전례를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창건일에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매년 해왔기 때문에 올해도 이 일정은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이 연설에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지난해에는 강연회 연설을 통해 당의 중요 과업을 거듭 부각하면서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별도의 대남·대미 메시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올해도 핵포기 불가 선언을 했던 최고인민회의(9월 8일)를 비롯해 북한이 전승절이라 부르는 정전협정체결일(7월 27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8월 10일) 등 최근 두 달 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 대외 메시지를 추가로 낼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올해는 정주년이 아니어서 열병식이나 대규모 행사보다는 예년과 같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인민제일주의 등 핵심기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등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직접 대남, 대미 메시지를 밝히고 핵무력 정책도 법제화했기 때문에 이번 당 창건일에는 별도의 육성 연설이나 대외 메시를 내놓을 필요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어 "16일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당 대회를 예정하고 있기 때문에 핵 실험 등의 고강도 도발 가능성은 낮다"며 "최근 계속하고 있는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로 도발의 강도보다는 시기를 노리면서 수위를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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