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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신동' 다니엘 로자코비치 "한국 첫 독주회 신나요"

등록 2022.10.01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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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 예술의전당 첫 내한 리사이틀

"바흐의 음악, 아이디어·창의성의 바다"

[서울=뉴시스]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 (사진=빈체로 제공) 2022.10.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 (사진=빈체로 제공) 2022.10.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서울을 처음 방문하게 돼 너무 신나요. 한국의 문화와 영화에도 관심이 많죠. 하루빨리 만났으면 좋겠어요."

15세 나이에 도이치 그라모폰의 최연소 아티스트로 계약하며 주목받은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21)가 첫 내한 리사이틀을 연다. 오는 4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지난 2017년 통영에서 열린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 협연자로 한국을 처음 찾은지 5년 만이다. 최근 공연기획사 빈체로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 관객들의 특유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그렇게나 많은 젊은 관객을 볼 수 있는 일은 드물다.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2001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로자코비치는 바이올린 공연을 처음 접하자마자 한눈에 바이올린과 사랑에 빠졌다. 7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2년 만에 협연 무대로 데뷔하며 일찍이 '바이올린 신동'으로 불렸다. 2014년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 주니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고, 2016년 러시아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 콩쿠르 우승을 거머쥐며 그해 도이치 그라모폰의 최연소 아티스트가 됐다.

2018년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과 무반주 파르티타 2번이 수록된 데뷔 음반을 발매했다. 음반은 프랑스 아마존 차트와 독일 클래식 음반 차트 클래식 부문 1위에 올랐다. 데뷔 음반에 바흐를 택한이유로 그는 "제가 누구이며 어떤 음악을 하는 연주자인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 (사진=빈체로 제공) 2022.10.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 (사진=빈체로 제공) 2022.10.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바흐는 음악가들이 진정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는 작곡가예요. 그의 음악은 아이디어와 창의성의 바다이며, 또다른 차원과의 연결고리이기도 하죠. 음악이 다른 세계로 연결된다는 걸 보여줘요."

이번 공연에서도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 2번 '샤콘느'를 연주한다. "샤콘느는 독주 바이올린을 위해 쓰여진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라며 "제게 있어 언제나 깊은 음악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바흐는 역사의 모든 주요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줬어요. 바흐를 공부하면 그야말로 모든 걸 찾을 수 있죠."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5번,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도 들려준다. 프로그램은 독일과 프랑스, 두 부분으로 구성했다.
[서울=뉴시스]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 (사진=빈체로 제공) 2022.10.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 (사진=빈체로 제공) 2022.10.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브람스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에요. 그는 바흐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기도 했죠. 2부를 구성하는 프랑스 음악으로 가면, 이자이와 프랑크는 모두 아름답고 음악적으로 창조적인 작품들이에요. 프랑크는 그의 소나타를 이자이에게 헌정하기도 했죠. 네 작품은 드라마틱한 면에서 정말 잘 어울려요.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묶으면 좋을 거라고 확신했어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어려웠던 점이 있을까. 그는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고 답했다. 2019년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발매한 두 번째 음반인 '차이콥스키: 오직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를 함께한 피아니스트 스타니슬라프 솔로비에프가 협연한다.

로자코비치는 클래식이 아닌 음악도 즐겨듣는다고 했다. "60년대와 70년대 음악을 좋아해요. 가끔은 록음악도 좋죠. 에릭 클랩턴, 지미 헨드릭스, 프랭크 시나트라, 쳇 베이커 등 많은 음악가가 있어요. 더 말할 수도 있어요. 하하. 저는 실험적인 음악을 좋아해요."

그는 2020년에도 세 번째 음반을 발매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협주곡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담았다. 향후에도 여러 녹음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멋진 녹음 프로젝트들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 곧 공개될 예정이죠. 기다려주세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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