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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푸틴, 전쟁 계속 희망…러 경제·삶 모두 파괴"

등록 2022.09.30 1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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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보다 전쟁이 우선…러시민 삶 위해 푸틴 막아야"

러군 투항 촉구 메시지도…"살고싶으면 도망 또는 항복"

[키이우=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랑스·독일·이탈리아·루마니아 정상들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6.17

[키이우=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랑스·독일·이탈리아·루마니아 정상들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6.17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 선포와 관련해 "러시아 시민들의 삶을 지키려면 단 한 사람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정례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에서는 이 전쟁을 계속하기를 원하는 한 사람으로 인해 정상적 경제도, 제대로 된 삶도, 인간의 가치도 사라지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것은 여전히 멈출 수 있다. 그것을 막으려면 당신들의 목숨과 러시아 시민들의 삶보다 전쟁을 더 원하는 한 사람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원령 선포 계기로 러시아 전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반전 시위에 더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모든 것은 해방이라는 오직 한 가지 방법으로만 멈출 수 있다. 러시아가 침략하기 전 우크라이나에는 평범한 삶이 있었다"면서 "러시아를 몰아낼 때 평범한 삶은 돌아온다. 이것이 승리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점령지 4개(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주) 지역의  영토 병합 시도와 관련해 "반복해서 말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새 영토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가짜' 주민투표를 근거로 진행 중인 영토 병합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우크라이나는 하르키우 탈환 작전 성공 이후 동부 돈바스 진격에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기가 떨어진 러시아군을 대상으로 적극적 투항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반복해 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정례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을 겨냥해 "만일 살고싶다면 도망가거나 항복하라"면서 "어차피 모든 걸 뺏겼으니 자유를 위해 거리에서 싸워라"라고 말했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 국방위원회 서기도 같은 날 언론 인터뷰에서 핫라인을 통해 러시아군의 항복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투항을 원하는 병력 수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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