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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롯데칠성, 올 3분기 실적 호조세…엔데믹 효과?

등록 2022.10.03 13:00:00수정 2022.10.03 13: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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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파업 리스크 해소…유흥 시장 매출 회복 등 3분기 실적 '맑음'

롯데칠성, 와인 및 OEM생산 등 실적 호조 이끌어…4Q 신제품 효과 기대

하이트진로·롯데칠성, 올 3분기 실적 호조세…엔데믹 효과?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주류 업계의 맞수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가 올 3분기 실적 호조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주류 제품 출고가격 인상과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를 맞아 유흥 시장에서 업황 회복이 양사 실적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하이트진로는 유흥 시장에서의 매출 회복이 실적 상승세를 이끌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와인 제품 판매 호조와 수제 맥주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소주 부문에서의 실적 회복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끄는 요소로 분석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수 3곳 이상이 예상한 하이트진로의 올 3분기 실적은 매출액 6349억원, 영업이익 5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4.6%, 31.1% 증가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올 초부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와의 갈등으로 인해 여름 성수기 시즌에 제품을 공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흥 채널에서의 선전이 실적 상승세로 이끈 셈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맥주시장에서 테라의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10월 축제 시즌을 겨냥해 다양한 행사를 후원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한편 연말 성수기 유흥 시장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소주 세계화도 4분기 핵심 경영 전략으로 꼽힌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65% 이상을 노린다. 국내 소주시장은 가정시장과 유흥시장을 합쳐 33% 수준인 3조원 규모로 사실상 포화 상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하이트진로는 소주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 지금까지 해외 교민 사회를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했다면 앞으로는 현지 시장을 적극 개척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매출액 7851억원, 영업이익 95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12.0% 증가할 것으로 예상치가 나왔다.

롯데칠성음료는 주류 부문과 음료 부문 합산으로 실적이 계산된다. 주류 부문에서는 수익성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3분기 실적 상승세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류 사업의 경우 와인 제품 판매 호조와 수제 맥주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소주 공장 통합, 맥주 가동률 상승 등이 실적 상승세를 이끈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주류 사업 부문에서의 매출액 7~10%, 영업이익률 4~5% 성장을 목표치로 정했다. 2025년 매출액 2조8000억원, 영업이익 3360억원을 달성한다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

이를 위해 3분기에는 소주 신제품 새로 출시 및 ▲가정용 시장 강화 전략 ▲MZ고객 타깃 제품 강화 ▲클라우드 프리미엄 강화 ▲비즈니스 모델 협업으로 수익성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 업계가 올 4분기에는 유흥 시장에서의 매출 회복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흥 시장 실적 반등이 본격화하면 주류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상승도 더욱 가파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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