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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경제위기에 잇단 사장단 소집…"경영전략 다시 짠다"

등록 2022.10.03 09:00:00수정 2022.10.03 09: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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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경영 위기감 드러내

경영 전략 재점검하며 내년 경영 선제 구상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의혹'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09.2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의혹'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09.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며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경기 침체 상황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낸다. 이미 올 3분기(7~9월)를 기점으로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역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대기업들은 사장단 회의를 통해 하반기 경영 전략을 재정비하고, 글로벌 수요 둔화 위기와 환율 급변동, 미·중 패권 전쟁 등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달 26일 경기 용인 소재 삼성 인재개발원에서 2년 여 만에 사장단 회의를 가졌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SDI·SDS·전기·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와 생명·증권·카드 등 금융 계열사 사장단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장단은 외부 강사의 강연을 듣고, 주요 사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 사장단이 함께 모인 것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2년 여 만이다.

삼성은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매주 수요일 각 사 사장단들이 모여 외부 강연을 듣고 현안을 논하는 '수요 사장단 회의'를 가졌으나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 이후 회의를 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최근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삼성 사장단 회의가 정례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서울=뉴시스]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 사장단 워크샵'에서 구광모 ㈜LG 대표가 최고경영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 = 업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 사장단 워크샵'에서 구광모 ㈜LG 대표가 최고경영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 = 업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그룹도 최근 사장단 회의를 통해 하반기 경영 전략을 점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29일 경기 광주 소재 곤지암리조트에서 사장단 워크숍을 주재했다.

이 행사에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사업본부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LG는 구축한 사업 기반을 토대로 5~10년 후의 미래 포트폴리오 방향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특히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 가서는 안 된다"라며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경영 전략 구상을 당부했다. 이어 "미래 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며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고객 가치' 제고 활동에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CEO세미나'에서 폐막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CEO세미나'에서 폐막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그룹도 이달 말 하반기 경영 전략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는 19~21일 CEO 세미나를 개최한다. CEO세미나는 6월 확대경영회의, 8월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의 3대 연례행사다.

올해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관계사 CEO 등 30여 명이 대거 참석한다.

최 회장이 제시한 경영 키워드를 놓고 계열사 CEO들이 모여 신규 사업을 발표하고, 기존 사업을 재정비한다.

SK 관계자는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계열사별로 경영 전략을 재점검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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