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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 운임 16주 연속 하락…성수기에 왜?

등록 2022.10.01 08:10:00수정 2022.10.01 08: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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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 전주비 149.09포인트 내린 1922.95

'20년 11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2000선 깨져

성수기에도 운임하락은 '경기침체' 징후

[서울=뉴시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2만4000TEU급 ‘HMM Hamburg(함부르크)’호가 만선(滿船)으로 출항, 지금까지 누적 운송량 총 301만1,054TEU를 기록했다. (사진=HM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2만4000TEU급 ‘HMM Hamburg(함부르크)’호가 만선(滿船)으로 출항, 지금까지 누적 운송량 총 301만1,054TEU를 기록했다. (사진=HM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글로벌 해운 운임이 16주 연속 내렸다. 장기간 하락세가 지속되며 운임 지수도 결국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149.09포인트 내린 1922.95를 기록했다.

SCFI는 지난 1월 사상 첫 5100선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은 뒤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지난 5월 20일 18주만에 반등한 뒤 6월 10일까지 4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또 다시 16주 연속 내리며 2020년 11월 20일 이후 1년 10개월여만에 처음으로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남미 노선을 포함한 7개 노선 모두 운임이 내렸다. 유럽 노선은 1TEU당 2950달러로 전주 대비 213달러 하락했다. 지중해 노선은 250달러 내린 2999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노선은 912달러로 76달러 떨어졌다. 호주·뉴질랜드 노선도 106달러 하락한 1850달러로 나타났다. 남미 노선은 454달러 내린 5025달러를 기록하며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285달러 하락한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2399달러를 기록했다. 미주 동안 노선은 6159달러로 379달러 떨어졌다.

업계는 해운업 성수기인 3분기에도 운임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 것을 놓고 경기침체 징후라고 판단한다. 경기선행 산업인 해운업 특성이 크게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컨테이너 해운 운임의 하락 속도나 과정이 심상치 않다"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해운 운임의 연착륙은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SCFI가 2009년 10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2020년 중반까지 최고치는 2010년 7월2일 기록한 1583.18포인트다.

하지만 2020년 9월부터 물류 수요가 증가하며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말엔 3000포인트를 넘었고 7월 중순엔 4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어 9월 초 4500포인트에 이어 12월에는 5000포인트를 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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