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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살갗처럼 느낄 수 있을까…'전자피부' 어디까지 왔나

등록 2022.10.0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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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정운룡 교수, 삼성전자 지원 받아 연구 진행 중

욕창방지부터 손상 피부 대체까지…"가능성 무궁무진"

삼성전자 뉴스룸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 뉴스룸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화상 환자의 손상된 피부를 대체하고, 로봇도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피부를 갖게 되는 날이 옵니다."

전자 피부가 사람의 피부를 대신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는 최근 뉴스룸을 통해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추진되고 있는 전자피부 연구 성과와 미래에 대해 소개했다.

포스텍 신소재공학과의 정운룡 교수는 삼성의 지원을 받아 인간의 피부처럼 동시에 여러 감각을 느끼는 전자피부(e-skin)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전자피부를 구현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진행됐다. 하지만 대부분 피부에 가해지는 힘(압력)과 온도를 각각 센싱하는 것이 전부였다.

정 교수는 힘과 온도뿐 아니라 통감 등 다양한 자극들을 동시에 인지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진짜 사람 피부처럼 느낄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하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전자피부의 핵심 기술은 이미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정 교수는 센서 시스템을 활용해 욕창 방지 매트를 만들었다. 요양병원 환자의 40%가 겪고 있는 욕창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

또 영유아 모니터링 매트에 접목해 영유아들의 사망 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피부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전자피부를 통해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속 아바타의 감각을 느끼거나, 로봇과 감각을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정 교수는 내다봤다.

또 전자피부가 화상 환자의 손상된 피부를 대체하고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피부를 가진 로봇 개발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공익사업이다. 국내 기초과학 발전과 산업기술 혁신, 사회 문제 해결, 세계적인 과학기술인 육성이 목표다.

그동안 기초과학 분야 251개, 소재 분야 240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244개 등 총 735개 연구 과제에 9738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연평균 1000억원의 연구비가 국내 77개 연구기관에 지원되고 있다. 교수 1600여명을 포함해 연구원 1만4000명이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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