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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님 멋져요"…우리말 배운 동포 어린이의 일기

등록 2022.10.03 12:00:00수정 2022.10.03 12: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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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 대회'

"'ㄴ' 소리 혓바닥 모양으로 나서 너무 신기해"

'우리'라는 말 쓰는 이유 "독도 배우면서 알아"

[세종=뉴시스] 교육부와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의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 대회' 수상작. 왼쪽부터 박시인 어린이(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 태진영 어린이(국회 교육위원장상) 작품. (사진=교육부 제공). 2022.10.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교육부와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의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 대회' 수상작. 왼쪽부터 박시인 어린이(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 태진영 어린이(국회 교육위원장상) 작품. (사진=교육부 제공). 2022.10.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오늘은 한글을 배웠다. 'ㄴ' 발음이 안 됐는데 선생님이 '혀를 사용해 보세요'라 하셨다. 입술 모양으로 소리가 나와서 너무 신기했다. 한글이 우리나라 것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중국 대원국제학교에 다니는 박시인(7) 어린이가 쓴 그림일기의 일부다. 만리 타국에서 우리말을 익히며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기르고 있는 동포 어린이들의 그림일기를 오는 4일부터 온라인에서도 볼 수 있다.

교육부와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은 오는 4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 대회'에서 수상한 그림일기 14편을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박시인 어린이는 한국어 자음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자음의 모양대로 혓바닥이나 입술모양을 내면 소리가 나는 신기함을 표현했다.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 너무 멋져 꿈 속에서 만나고 싶다는 마음도 함께 담아냈다.

태진영 어린이는 한국어에서 '우리'라는 말을 쓰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 했던 이야기를 풀어냈다. 독도를 배우면서 '나'보다는 '우리'를 강하게 생각하는 해답을 얻으면서 우리 문화를 이해한 이야기를 적어냈다.

박시인 어린이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을, 태진영 어린이는 국회 교육위원장상을 받았다.

'단골'의 뜻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한글을 많은 사람들이 아껴줬으면 하는 일기, 받아쓰기를 하면서 우리말 속담을 배운 일기를 낸 어린이들도 상을 받았다.

상을 받은 어린이들이 쓴 일기는 전시 기간 동안 온라인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대회' 홈페이지(https://ikefkids.kr)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오는 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세종 교육부, 다음달 7~20일까지는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도 볼 수 있다.

이 대회는 동포 어린이들이 우리말과 문화에 관심을 더 갖게 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지난해(446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980명의 어린이가 그림일기를 보내왔다.

주최측은 오는 11~15일 상을 받은 어린이들과 보호자 총 28명을 우리나라로 초청해 상을 주고 한옥마을과 박물관, 경복궁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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