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무지개로 물든 대구 도심'…제14회 대구퀴어문화축제 개최

등록 2022.10.01 18:15:52수정 2022.10.01 18:20:4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구=뉴시스] 고여정 기자 =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제14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됐다. 2022.10.01 rud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고여정 기자 =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제14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됐다. 2022.10.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고여정 기자 = 대구퀴어문화축제가 1일 대구시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로 대구 도심에서 전면 대면 방식으로 열린 건 3년 만이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대구시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대구퀴어문화축제를 개최했다. '퀴어 이즈 트렌드 (QUEER IS TREND)'라는 슬로건을 걸고 열린 이번 축제에는 약 20여개의 부스 행사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 시작 전부터 퀴어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은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마스크, 깃발, 헤어밴드 등을 하고 축제에 참여했다.

각 지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춤을 추고 사진을 찍으며 축제를 즐겼다.

배진교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공동대표는 "바다를 향한 공격이 멋진 배를 만든다"며 "이 자리에 참여한 여러분들은 평등 세상에 대한 동경을 갖고 축제에 함께한다면 오늘 퍼레이드는 아주 멋진 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 퀴어문화축제에도 참여 했다는 손모(23·여)씨는 "서울 퀴어퍼레이드 보다 규모는 작아도 많은 사람이 참여해 너무 좋다"며 "5년 전에도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했었는데 5년 전보다 시민들 인식이 많이 긍정적으로 변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성소수자 동아리 총무인 이모(25)씨는 "대구 퀴어축제는 처음인데 퍼레이드 규모, 방식이 많이 다르다"며 "대구에서도 이렇게 축제가 진행되니 지역에 사시는 분들도 보고 좋다. 시민들이 같이 보시고 성소수자도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축제 참가자들은 오후 4시부터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중앙로역을 시작으로 공평네거리 반월당 네거리 일대를 행진했다.

퍼레이드 일부 구간에서 대구·경북다음세대지키기학부모연합 등 퀴어 축제를 반대하고자 '차별금지법(동성애)반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대구=뉴시스] 고여정 기자 =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옛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학무보 단체, 기독교 단체 회원 1000여명이 집회를 개최했다. 2022.10.01 ruding@newsis.com

[대구=뉴시스] 고여정 기자 =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옛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학무보 단체, 기독교 단체 회원 1000여명이 집회를 개최했다. 2022.10.01 [email protected]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대구시 중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학부모 단체, 기독교 단체 회원 1000여명이 집회를 열기도 했다.

김영환 대구·경북다음세대지키기학부모연합 사무총장은 "대중교통전용지구 상가를 방문해 퀴어행사 개최 사실을 알리고 행사 반대 서명을 받았다"며 "중앙로역에서 전용지구내 1층 상가의 90%가 넘는 40곳의 점포 점주들로부터 행사개최 서명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제14회 대구퀴어문화축제에는 약 2000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퀴어축제 측과 반대 단체의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약 900명의 경비 병력을 투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