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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세계풍기엑스포 할인쿠폰 대기에 지친 관람객들 '분통'

등록 2022.10.02 21:52:43수정 2022.10.02 23: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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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 할인쿠폰 교환처는 단 한 곳 뿐

인삼 구매자들 "2시간 넘게 줄서 기다려"

[영주=뉴시스] 김진호 기자 =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행사장에서 인삼류를 구매한 방문객들이 30% 할인쿠폰(온누리상품권)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2.10.02 kjh9326@newsis.com

[영주=뉴시스] 김진호 기자 =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행사장에서 인삼류를 구매한 방문객들이 30% 할인쿠폰(온누리상품권)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2.10.02  [email protected]

[영주=뉴시스] 김진호 기자 =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가 '인삼 할인 쿠폰제' 도입에 따른 교환처를 행사장에 단 한 곳만 설치하면서 기다림에 지친 방문객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2일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엑스포 기간 중 인삼류 소비 활성화를 위해 풍기지역 전통시장 4개소(풍기인삼시장, 풍기인삼홍삼상점가, 풍기토종인삼시장, 풍기선비골인삼시장)와 엑스포 행사장에서 '인삼 소비촉진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이는 인삼 판매촉진과 인삼 수확기 가격안정으로 인삼재배 농가를 돕고, 우수한 풍기인삼을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지정 판매소 5개소(4개 전통시장+엑스포 행사장)에 할인부스를 설치하고, 이 곳에서 풍기인삼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할인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

현장에서 인삼류(엑기스 등 가공제품 제외)를 구매한 고객은 구매금액의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문제는 구매객들이 대거 몰리는 행사장 내에 할인부스를 단 1개소만 설치하면서 불거졌다.

인삼류 구매자들은 하천변을 따라 100여m 이상 길게 줄을 서고, 상품권 교환까지 최소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면서 크고 작은 불만을 쏟아냈다.

A(여·구미)씨는 "인삼을 10만원어치 샀다. 온누리상품권으로 교환하기 위해 1시간 20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렸다. 여기서 오늘 하루를 다 소비했다. 멀리서 왔는데 다른 곳은 구경도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영주=뉴시스] 김진호 기자 =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행사장에서 인삼류를 구매한 방문객들이 30% 할인쿠폰(온누리상품권)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2.10.02 kjh9326@newsis.com

[영주=뉴시스] 김진호 기자 =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행사장에서 인삼류를 구매한 방문객들이 30% 할인쿠폰(온누리상품권)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2.10.02  [email protected]

B(상주)씨는 "2시간 동안 기다렸다. 2만원 받으려고 2시간 동안이나 기다려야 하느냐"며 "구매한 인삼을 던저버리고 싶은데 주위 사람들 때문에 참고 있다"며 상품권 교환처 직원들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C(여·강릉)씨는 "온누리상품권 교환에 2~3시간이나 기다리게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이건 아니다. 2~3시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리느라 다리도 너무 아프고, 다른 곳은 구경도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온누리상품권 교환처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한 여직원은 "인삼 구매자들이 몰려들면서 화장실을 갈 시간도 없다. 업무분담이 안되고 인원이 없어서 자리를 비우면 대신할 사람이 없다. 오늘도 여태껏 한 끼 먹었다"고 하소연했다.

상품권 교환처 인근 농특산물 판매부스의 한 종사자는 "개막 첫날부터 이런 문제점이 불거져서 엑스포 관계자들에게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지만 지금껏 어떤 조치도 없었다"며 조직위의 늑장 대응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엑스포조직위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 교환은 국비보조금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영주시가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을 대행 기관으로 지정해 사업을 추진하면서 엑스포 행사장 내에 판매장 구매자 수요예측이 부족했다. 죄송하다"며 "내일부터는 하천 반대편에도 교환처를 한 곳 더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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