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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보러 간다…3년만 정상화 '부산영화제' 문 활짝

등록 2022.10.03 09:17:43수정 2022.10.04 07: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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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설 '온스크린' 섹션 확장

OTT 드라마 총 9편 선봬

이준익·미이케 타카시 감독 신작 등

OTT 보러 간다…3년만 정상화 '부산영화제' 문 활짝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부산영화제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문을 활짝 연다. 코로나19 팬데믹 후 3년만에 정상화하는데, 영화뿐만 아니라 OTT 드라마까지 품으면서 관객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5일 개막식과 함께 닻을 올린다. 지난해 신설한 '온 스크린' 섹션을 확장, OTT 드라마 총 9편을 선보인다. 지난해 3편에서 올해 3배 늘어난 셈이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디즈니플러스, 국내 OTT 티빙·웨이브·왓챠 신작을 미리 만나본다. OTT 시장이 커짐에 따라 영화매체의 확장된 흐름을 포용하기 위한 취지다.

BIFF는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섹션 온 스크린을 마련했다. 넷플릭스 '지옥' '마이 네임', HBO 아시아 '포비든' 등 총 3편을 선보였다. 관객 반응이 좋았을 뿐 아니라 홍보 효과도 큰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 국내 OTT까지 가세, 부국제 개최 시기에 맞춰 작품 공개 날짜를 정하는 등 공을 들인 이유다. BIFF는 "온 스크린 섹션 중 한국 작품 확장세가 뚜렷하다"며 "총 9편 중 한국 작품은 7편이다. 주요 온라인 플랫폼 작품이 빠짐없이 참여한다"고 했다.

이준익 감독의 첫 OTT 드라마 '욘더'는 기대작으로 꼽힌다. CJ ENM 계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미국 영화 제작사 파라마운트가 처음으로 공동 투자한 작품이다. '재현'(신하균)이 세상을 떠난 부인 '이후'(한지민)로부터 메시지를 받고,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욘더를 마주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이충현 감독의 단편영화 '몸값'(2015)은 티빙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이 감독 연인인 전종서가 대상을 가리지 않는 흥정 전문가 '박주영'을, 진선규는 몸값을 흥정하던 중 뜻밖의 위기에 휘말리는 '노형수'를 맡는다.

정해인 주연 '커넥트'도 12월 공개를 앞두고 BIFF에서 선보인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의 한국 진출작이다. 커넥트로 불리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종의 이야기다. 커넥트인 '동수'(정해인)는 장기 밀매 조직에 납치당해 한 쪽 눈을 빼앗기고, 자신의 눈이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걸 알고 그를 쫓는다. 고경표는 동수의 눈을 갖게 된 '진섭'을, 김혜준은 동수 조력자 '이랑'으로 분한다.
OTT 보러 간다…3년만 정상화 '부산영화제' 문 활짝

왓챠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도 부국제를 찾는다. 한석규의 첫 OTT 드라마다. 강창래 작가의 동명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다. 강 작가가 암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요리를 하며 써내려간 메모를 엮는다. 한석규는 40대 후반 번역가이자 인문학 강사인 '창욱'을 연기한다. 말기 암 선고를 받은 '다정' 역의 김서형과 부부 호흡을 맞춘다. 영화 '작전'(2009) '로봇, 소리'(2016) 이호재 감독이 각본·연출을 맡는다.

이 외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킹덤 엑소더스', 키모 스탐보엘 감독의 '피의 저주'(2022)도 만나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썸바디'(감독 정지우)와 '글리치'(감독 노덕)를 선보인다. 김유정 주연 넷플릭스 '20세기 소녀'는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 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웨이브 '약한영웅 Class 1'은 월드 프리미어 회차인 7일 티켓이 약 2분 만에 매진되는 등 관심이 뜨겁다. 그룹 '워너원' 출신 박지훈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안수호'(최현욱) '오범석'(홍경)과 함께 폭력에 맞서는 이야기다. 미장센 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유수민 감독이 극본·연출을 맡는다. 넷플릭스 'D.P'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다.

BIFF는 14일까지 영화의전당·CGV센텀시티·롯데시네마센텀시티 등 해운대 일대에서 열흘 간 열린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좌석 100%를 사용한다. 상영작은 총 354편이다. 공식 초청작은 71개국 243편이며,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111편을 추가했다. 개막작은 이란 영화 '바람의 향기'(감독 하디 모하게흐)이고, 폐막작은 일본의 '한 남자'(감독 이시카와 케이)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에는 프랑스 알랭 기로디 감독의 '노바디즈 히어로', 이탈리아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의 '스칼렛' 2편이 초청됐다. 아시아영화인상을 받는 홍콩배우 양조위를 비롯해 이영애, 하정우, 강동원 등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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