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주 북구 민선 8기 첫 조직개편안 '진통'

등록 2022.10.03 09:45: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하수팀 기능 확대한 하천방재과 신설 놓고 의회 '반대'

의회 "부서·업무 커지는데 충원은 2명뿐…부작용 우려"

북구 "물 관리 사무 일원화, 수해 방재 역량 강화 필요"

[광주=뉴시스] 광주 북구청 전경. (사진=뉴시스DB) 2021.1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광주 북구청 전경. (사진=뉴시스DB) 2021.1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북구가 민선 8기 들어 처음 추진하는 조직개편안이 의회와의 협의 과정에서 진통을 빚고 있다.

북구는 환경 변화에 따른 행정 조직 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의회는 '충원 없이 직제만 늘려 부작용이 크다'며 맞서고 있다.

3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북구는 민선 8기 첫 조직개편안을 이달 12일 북구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번 안의 핵심은 지역 경제 활성화·감염병 관리·하천 방재 역량 강화다. 사업소인 경제현장지원단(가칭) 확대 개편, 하천방재과·감염병관리과(이하 가칭) 신설, 본촌건강생활센터 과급 조직 격상 등이 담겼다.

북구는 지난달에만 소관 상임위인 의회 행정자치위원회와 4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열고, 조직 개편 취지를 설명했다.

협의 과정에서 대부분 이견은 조율됐으나, '하천방재과' 확대·신설에 대해선 막판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북구는 기존 안전총괄과와 건설과로 나눠져 있던 물 관리 사무를 일원화하고, 수해 대응 역량 강화·친수 공간 효율적 조성을 위해 '하천방재과' 신설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3개 팀(하수관리·생태하천·방재시설) 규모의 과급(부서장 5급) 조직을 새로 만든다는 것이다. 정원은 공무원 14명, 공무직·기간제 근로자 등 18명 등 총 32명 규모다.

그러나 의회는 기존 하수관리팀 정원 30명에서 공무원 2명만 충원해 과 단위 조직을 만든다며 우려를 표했다. 늘어난 업무에 비해 인력이 충분치 않아 사업을 제대로 운영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부가 향후 5년간 공무원 정원 동결과 점진적인 인력 감축을 추진하는 만큼, 무리한 조직 확대라고 보고 있다.

어느 북구의원은 "기존 하수관리팀에서 2명 만 늘어나는데도 팀은 2개 더 생기는 것이다. 그만큼 해당 부서 내 1인당 업무 부담은 커진다. 정원은 늘지 않아 결국 다른 부서의 현업 인원을 빼내 배치해야 한다. 실무자 급에선 반발이 클 것이다"고 밝혔다.

전미용 행정자치위원장도 지난달 의회 5분 자유발언에서 "정부가 공무원·부처 감축 기조를 발표한 상황에서 횡적으로 비대해져만 가는 조직 구조는 한정된 인력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매우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공개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신안교 범람, 문흥동 일대 침수 등 기후위기에 따른 수해 대응·예방 관리 업무의 중요성이 커졌다. 관리 대상 시설에 따라 서로 다른 국 산하 부서로 나눠져 있던 물 관리(치수) 방재 시스템을 일원화해야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입법 예고 기간을 감안해 오는 11일까지 의회에 거듭 입장을 설명하고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북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오는 4일 의원 간담회를 열고 조직개편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 구에 통보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