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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통령 대변인 "합병 우크라 지역 경계 유동적" 인정

등록 2022.10.04 07:34:47수정 2022.10.04 08: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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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손·자포리자 경계 현지 주민들과 상의할 것"

합병이 준비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음을 드러내

[서울=뉴시스]지난 1일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동부 전략도시 리만에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러시아 반군 세력의 국기를 던져버리고 있다. (출처=현지 소셜미디어에서 CNN이 캡처) 2022.10.4.

[서울=뉴시스]지난 1일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동부 전략도시 리만에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러시아 반군 세력의 국기를 던져버리고 있다. (출처=현지 소셜미디어에서 CNN이 캡처) 2022.10.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의 공식 합병을 선언했지만 드리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러시아의 영토 경계가 아직 유동적임을 인정해 합병이 얼마나 준비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전 지역을 점령하지 못하고 최근 밀려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방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 전체를 러시아 영토로 간주한다고 밝혔으나 마찬가지로 러시아군이 전 지역을 점령하지 못한 남부 헤르손과 자포리자 지역에 대해선 아직 경계선을 정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헤르손과 자포리자의 경계선을 현지 주민들과 계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의 발언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물리치면서 러시아 정부가 갈수록 국내에서 곤혹스러운 상황임을 보여준다.

페스코프는 또 람잔 카디로프 체첸 지도자가 러시아군이 "무능하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감정적 평가는 하지 말아야 한다. 균형되고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해 방어적 태도를 보였다.

러시아는 일부 지역에서 징집된 사람들이 잘못 징집됐다며 대거 돌려보내는 등 징집과정에서도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이 모든 현상들은 푸틴의 정치적 입지가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 지지해온 세르게이 미로노프 러시아 하원의원은 러시아가 군인들에 필요한 장비를 지급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수치스럽다. 말이 되느냐? 전세계 최대의 국가가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지 못한다니"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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