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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각국 중앙은행, 금리 인상 중단해야…글로벌 침체 위험"

등록 2022.10.04 08:52:01수정 2022.10.04 09: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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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세계 경제 전망 연례 보고서 발표

[카라치=AP/뉴시스] 지난 6월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인력거 운전수들이 최근 급등한 기름값 인상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하고 있다. 2022.06.03.

[카라치=AP/뉴시스] 지난 6월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인력거 운전수들이 최근 급등한 기름값 인상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하고 있다. 2022.06.03.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유엔 산하 기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경우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서 연준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경우 개발도상국에 상당한 피해를 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리면 3년간 다른 부유한 국가의 경제 생산은 0.5%, 가난한 국가의 경제 생산은 0.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UNCTAD는 올 들어 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난한 나라들의 경제 생산이 3년에 걸쳐 3600억달러(약 515조 8800억원)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레베카 그린스판 UNCTAD 사무총장은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고 모든 취약 계층을 지원할 도구가 있음에도 현재의 방침은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우려했다.

UNCTAD는 금리 인상은 에너지와 식량 부족을 완화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대신 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일회성 횡재세 등 도입을 제안했다.

보고서를 담당한 리처드 코줄라이트는 "수요 측의 해법으로 공급 측면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가"라며 "우리는 매우 위험한 접근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UNCTA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하고 내년에는 2.2%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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