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KT, '올레 tv'→'지니 TV'로 바꾼다…미디어 계열사 시너지 강화

등록 2022.10.04 10:00:00수정 2022.10.04 10:18: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니 TV' 브랜드명으로 그룹사 간 통일성 확대

미디어포털 UI 도입…全 콘텐츠 한 플랫폼에서 제공

"우영우 찾아줘"…AI 큐레이션, 관련 콘텐츠 한번에 검색

"지니 TV로 새출발…'플랫폼의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서울 종로구 KT 빌딩의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0.07.05.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서울 종로구 KT 빌딩의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0.07.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KT가 그룹 내 미디어 밸류체인의 가장 중요한 플랫폼인 IPTV를 전면 개편한다. 이를 통해 올해 초 선언한 '국내 1위 종합 미디어 그룹 도약'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KT는 4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 서비스 '올레 tv'를 '지니 TV'로 새롭게 개편한다고 밝혔다. 특히 KT는 AI(인공지능) 기반의 '미디어포털' 서비스로 기존 IPTV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홈 미디어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지니뮤직', 'KT스튜디오지니', '미디어지니'에 이어 IPTV 서비스의 새로운 브랜드명도 '지니 TV'로 명명하는 등 지니 브랜드를 통일성 있게 적용해 그룹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포털'로 모든 콘텐츠 한 번에 제공…"리모컨 10번→2번만 누르면 돼"

KT의 IPTV 서비스 개편에서 가장 큰 변화는 '미디어포털'의 도입이다. 미디어포털은 모든 콘텐츠를 한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제공하는 새로운 UI(사용자 환경)를 의미한다. 지니 TV 첫 화면은 기존 올레 tv의 열거된 좌측 메뉴 구조에서 상단 메뉴 구성으로 바뀌었다.

미디어포털의 최대 장점은 간소화를 통한 편리성 향상이다. 기존에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기 위해 리모컨 방향키를 10회 이동해야 했지만, 미디어포털 도입으로 2회 이동만 하면 되는 등 접근성이 좋아졌다. 다양한 타입의 포스터 이미지와 자동 재생되는 영상이 직관적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KT 모델들이 올레 tv에서 제공하는 넷플릭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2020.07.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KT 모델들이 올레 tv에서 제공하는 넷플릭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2020.07.31. *재판매 및 DB 금지

지니 TV의 메뉴는 ▲영화·드라마·VOD ▲LIVE채널 ▲키즈랜드 ▲지니앱스(APPs) ▲OTT서비스 등 총 5가지 전용관으로 구성됐다.

먼저 OTT서비스 전용관은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한 화면에서 제공한다. 스마트TV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지니 TV를 통해 다양한 OTT 서비스를 가정의 TV에서 이용할 수 있다. 내년 초에는 티빙이 OTT서비스 전용관에 추가되며, 향후에도 국내외 OTT 사업자 제휴를 확대해 전용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니앱스에는 게임, 노래방 등 기존 TV 앱 외에 '지니 픽(Pick)' 메뉴가 신설돼 뮤직 콘서트관, 골프관, 댄스관과 같은 다양한 특화 콘텐츠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 KT가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중소 파트너사의 차별화된 TV 앱 서비스인 얼굴 사진 합성 동화책 '스토리셀프', 반려동물 케어 '페보tv', 안구 건강관리 '스마트 아이닥터' 등도 제공된다.

AI 큐레이션으로 콘텐츠 접근성 향상…학습속도·정확도 30%↑

또 미디어포털은 음성으로 키워드를 검색하면 VOD부터 채널, 앱, 음악, 유튜브까지 한 번에 찾는 기능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지니야 우영우 찾아줘"라고 말하면 VOD부터 방송 편성표의 채널, 지니뮤직에서 제공하는 우영우 OST,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관련 콘텐츠들이 모두 검색된다.

특히 미디어포털은 핵심 기능인 'AI 큐레이션'으로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에 빠르고 쉽게 접근하도록 돕는다. AI 엔진의 학습 속도는 기존보다 30% 빨라졌고, 추천 알고리즘의 정확도도 최대 30%까지 향상됐다

미디어 전문 AI 엔진 '라이프 스타일 AI큐레이션'은 최대 1년간 매일 30억 건의 이용 로그를 통해 고객의 라이프 패턴을 찾아내고, 최근 시청 트렌드와 1만여개의 감성 키워드·장르로 분류된 콘텐츠 정보와 결합해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예를 들어 실시간 방송을 주로 보는 가정에는 5개의 전용관 중 LIVE 채널 전용관을 첫 화면으로 추천하고, 신혼부부 고객에게는 OTT서비스가 전용관 중 가장 앞으로 배치된다. 이외에도 요일과 시간대별 시청 이력을 분석해 고객이 특정 시간에 자주 보는 채널을 추천한다.

이같은 지니 TV의 새로운 미디어포털 UI는 4일부터 이달 말까지 지니 TV 셋톱박스A(구 기가지니A)에서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12월부터는 지니 TV 셋톱박스3(구 기가지니3)에서도 제공하는 등 추후 적용 셋톱박스는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지니 TV, '미디어 밸류체인' 핵심으로…IPTV-위성방송 통합 관제 시스템도 구축

KT는 지니 TV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미디어 사업자와 제휴도 확대할 방침이다. CJ ENM과 파트너십 체결 및 서비스 통합을 단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워킹데드', '브레이킹 배드' 등을 제작한 미국의 케이블 채널 사업자 AMC네트웍스와 제휴해 'AMC+(AMC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했다. 고객이 선택하는 OTT를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니 TV 번들 요금제'도 준비 중이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 skyTV와 지난 4월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라인업부터 skyTV의 채널 리론칭을 중심으로 KT그룹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KT그룹의 미디어 밸류체인 대표 이미지.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KT는 KT스튜디오지니, skyTV와 지난 4월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라인업부터 skyTV의 채널 리론칭을 중심으로 KT그룹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KT그룹의 미디어 밸류체인 대표 이미지.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KT는 지니 TV를 통해 KT그룹 미디어 계열사 간의 시너지도 강화한다. KT 그룹 미디어 벨류체인에서 콘텐츠 제작과 투자 역할을 맡은 KT스튜디오지니, 스카이TV, 지니뮤직의 차별화된 콘텐츠들을 지니 TV를 통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KT는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 5000여평 규모의 KT 그룹 미디어 센터를 구축해 지니 TV(IPTV) 외에도 스카이라이프(위성방송)의 채널 송출 플랫폼 및 관제 시스템을 이전 통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화질이 15% 향상되는 등 품질이 개선될 전망이다.

강국현 KT 커스터머사업부문장(사장)은 "KT는 급변하는 미디어 콘텐츠 환경에 발맞춰 900만 이상 가입자 기반의 1위 IPTV 사업자를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니 TV로 새출발한다"며 "'플랫폼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디어포털로 새로운 홈미디어 시대를 열고 국가 미디어 생태계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