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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친환경경영' 선언…"2050년 탄소중립 달성"

등록 2022.10.04 09: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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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테마 8대 환경경영 전략 과제 발표

온실가스 저감 등 '기후 변화 대응’

[서울=뉴시스]삼성SDI가 3일 '친환경경영'을 선언했다. 지난달 29일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가 천안사업장에서 열린 임직원 소통 간담회 '오픈토크'에서 환경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SDI가 3일 '친환경경영'을 선언했다. 지난달 29일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가 천안사업장에서 열린 임직원 소통 간담회 '오픈토크'에서 환경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삼성SDI가 기후 변화 및 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전 세계적인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친환경경영'을 선언했다.

삼성SDI는 지난 3일 '기후 변화 대응'과 '자원 순환'의 2개 테마 아래 8대 세부 과제들을 선정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내용의 환경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SDI는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헝가리와 톈진, 말레이시아 등 해외 사업장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하거나 녹색 요금제, 재생에너지공급계약(PPA·전기 생산자와 소비자 간 전력 직거래),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등 활용 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동원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도 높인다.

삼성SDI는 LNG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LNG보일러를 전기보일러로 대체하고, 드라이룸 내 제습기의 스팀 사용량을 줄이기로 했다. 또 소각설비(대기방지시설)를 LNG 미사용 흡착설비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 공정에서 발생한 폐열을 회수하거나 재활용해 2050년까지 LNG 사용 원단위(매출 1억원당 LNG사용량)를 크게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탄소중립목표 달성과 지속 가능한 배터리를 위한 'EU 배터리 규제(안)' 법제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안이 발효되면 단계적으로 탄소발자국 공개 의무화 및 배출량 등급화를 실시한 뒤, 궁극적으로는 배출량까지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SDI는 탄소발자국 산정을 위한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배터리의 제조 전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여 탄소발자국 인증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뉴시스]삼성SDI가 3일 '친환경경영'을 선언했다. 지난달 29일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가 천안사업장에서 열린 임직원 소통 간담회 '오픈토크'에서 환경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SDI가 3일 '친환경경영'을 선언했다. 지난달 29일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가 천안사업장에서 열린 임직원 소통 간담회 '오픈토크'에서 환경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SDI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회사가 보유 또는 임차한 업무용 차량을 무공해 전기차로 전환하고 충전 인프라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2019년 기흥사업장의 통근 버스로 친환경 전기 버스를 도입하는 한편, 국내 사업장의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임직원이나 고객들이 편리하게 전기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무공해차 보급 사업인 K-EV 100에 가입했다.

삼성SDI는 배터리의 전 생애주기 관점에서 폐배터리로 인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코발트, 니켈, 리튬 등 배터리 핵심 원소재들을 직접 광산에서 채굴하지 않고도 배터리 리사이클링 확대를 통해 재활용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삼성SDI는 국내 리사이클링 파트너사와 협력해 천안, 울산 등 국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에서 코발트, 니켈, 리튬 등 배터리의 핵심 원소재를 회수하고 배터리 제조에 재활용하는 체계(Closed-loop)를 2019년부터 구축,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말레이시아와 헝가리로 확대한 데 이어, 2025년까지 중국과 미국 등 당사가 진출한 전 거점으로 Closed-loop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삼성SDI는 배터리 재활용 전문업체들이 전기차 폐배터리 및 전동공구, 각종 IT기기 등에서 리사이클링한 배터리 핵심 소재들을 배터리 제조에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비중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삼성SDI는 지난 5월에 연구소 내 '리사이클연구 Lab'을 신설해 배터리 소재 회수율 향상 및 친환경 소재 회수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파트너사와의 기술 협력 및 산학협력을 통한 리사이클링 신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일반 폐기물은 분리배출하고, 연구 개발 및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정 폐기물은 소각하지 않고 재활용 업체를 통해 재활용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지속 가능한 수자원 관리를 통해 2050년까지 사업장 용수 사용 원단위(매출액당 용수 사용량)를 2021년 대비 대폭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펌프 냉각수 공급 방법을 개선하고, 배터리 조립공정에서 사용하는 세정수나 빗물 등을 재이용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친환경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1월 CFO인 김종성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을 태스크포스(TF)장으로하는 '환경경영TF'를 발족했다. 이후 이사회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2월에는 기획팀 내에 있던 'ESG 전략그룹'을 CFO 직속 조직인 '지속가능경영사무국'으로 재편했다.

또 매 분기마다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개최해 대표이사가 직접 진척사항을 점검하는 등 '친환경경영' 추진에 속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친환경경영은 미래 세대를 위해 기업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자 삼성SDI가 2030년 글로벌 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기업 경영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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