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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학교들은 지금, 시나브로 말·글·얼 한글 교육 활발

등록 2022.10.04 10: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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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 우리말 사업 통해 한글사랑 실천

한글가로쓰기·외솔바로알기·말모이 교사단 활동 활발

우리말 다시쓰기, 공문서 실태분석 자료집도 발간

울산시교육청 전경

울산시교육청 전경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시교육청이 한글문화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울산의 특성을 살려, 우리 말글 관련 수업과 동아리 활동을 활발히 운영해 눈길을 끈다.

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첫 주에는 학교별로 제576돌 한글날 기념 학예 행사를 개최해 의미를 되새기고 한글 사랑을 실천한다.

특히 ‘시나브로 말·글·얼 교육 기본 계획’을 중심으로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한글 사랑을 보여주는 ‘한글가로쓰기’, ‘외솔바로알기’라는 제목으로 학생 중심 수업과 동아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사들을 중심으로 ‘말모이’ 연구회 활동과 공문서 사용 언어 순화 운동 등을 통해 올바른 국어 사용의 기틀도 마련하고 있다.

먼저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자유학기 ‘한글가로쓰기’ 주제 수업을 5개 중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과 주변의 말글 사용 실태를 조사해 문제점을 찾고, 바른 말글 생활을 위해 필요한 대안과 실천 방안을 찾아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울산고운중학교에서는 ‘좋은 시 필사하기, 옛날 방식 책 엮기로 미니 시집 만들기, 훈민정음 및 세종대왕 전시물 만들기, 한글생활 디자인 대회’ 등을 진행했다. 현대중학교에서는 ‘우리말 다짐 만들기, 한글사랑 퍼즐 및 핸드폰 거치대 제작, 한글날 맞이 국립국어원 관련 달력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고등학교 1·2학년 대상으로는 ‘외솔바로알기’ 자율 동아리를 편성해 지도교사 1명과 학생 10명 안팎으로 15개 자율 동아리를 구성해 말과 글을 바르게 사용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여고에서는 외래어나 비속어를 예쁜 우리말로 순화해 급식소 알림판에 홍보하고 한글날 기념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문학 교과와 연계해 ‘우리들이 그린 윤동주’ 휘장(배지)을 만들어 제작·판매한 후 수익금을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외솔 최현배 선생의 고향이자 한글중심도시 울산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한글문화예술제' 모습(사진=울산시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외솔 최현배 선생의 고향이자 한글중심도시 울산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한글문화예술제' 모습(사진=울산시 제공) [email protected]



학생 활동에 이어 교사들을 중심으로 바른말과 글을 통해 바른 마음을 가르치는 교사연구회인 ‘말모이’ 교사단도 운영하고 있다. 바른 말글 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를 대상으로 한글 순화 운동 대상어를 선정하고, 수업 과정에서 바른 말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 아름다운 우리말 사용주간 운영, 자신과 주변의 말글 사용 실태 조사하기를 진행하고, 동아리 활동으로 언어문화 개선 홍보 캠페인 동영상 제작하기, 다 함께 말·글·얼 활동 프로젝트 설계하기의 하나로 ‘주 1회 책읽기 연계 활동, 주제통합 수업’ 등을 진행한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7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1년 국어책임관 업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우리말 다시쓰기, 아름다운 한글 작품 공모를 통해 학생들에게 한글 사랑 정신을 일깨우고 오남용된 공공언어를 바르게 고쳐 쓰는 노력을 펼친 결과 국어사랑 정신을 인정받았다.

또 한글날이 있는 10월 첫 주에 학생 동아리 활동 결과물을 시교육청 입구에 전시해 학생들의 한글 관련 활동 결과를 알리고 직원 및 방문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우리 말글의 소중함을 전할 계획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울산대학교 국어문화원과 협력해 180편의 공문서를 작성 방법에 맞게 외래어와 한자어 등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무분별한 외래어와 한자어, 단축어 등이 많이 쓰이고 있는데, 학생들이 수업과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실생활에서 한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 스스로가 바른 말글을 생활화해 인격을 함양하고, 국어바르게쓰기 조례 등을 바탕으로 쉽고 바른 말을 사용하도록 하여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더 쉽게 교육정책을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계속해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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