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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김상현 효과' 이어간다...3Q 유통업계 실적 전망은

등록 2022.10.04 13:52:34수정 2022.10.04 1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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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3분기 추정 영업이익 전년동기比 344.2%↑

패션부문 실적 개선, 점포 리뉴얼 등 MD경쟁력 강화

조직문화 바꾸고, 현장경영 이어가는 김상현 부회장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사진 = 롯데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사진 = 롯데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지난 2분기 롯데쇼핑 경쟁력 회복의 원동력이 된 '김상현(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효과'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1285억원으로 전년동기 289억원 대비 344.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의 3분기 실적은 올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백화점이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8285억원, 1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영업이익은 68.5% 증가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인한 패션부문 실적 개선과 더불어 점포 리뉴얼 등으로 MD 경쟁력을 강화시킨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해외여행 수요가 달러 강세로 주춤하면서 국내에서 명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명품 매출 비중은 2019년 말 10% 초반 수준에서 현재 20% 초중반까지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 업계에서는 이같은 롯데쇼핑의 선전 배경에는 지난 2월 취임한 김상현 부회장의 리더십이 있다고 보고 있다. P&G 출신의 김 부회장은 취임 후 경직된 조직문화를 바꾸고,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쇼핑을 비롯해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3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외부 활동이 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힘을 받았고, 명품·패션부문이 강세를 보이면서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각각 1630억원, 7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9.2%, 65.6% 신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달러 강세로 인산 가격 상승과 중국 봉쇄로 인한 따이공(보따리상) 활동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점의 전망도 어둡지만은 않다.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폐지와 면세물품 한도 상향(600달러→800달러), 공항 임대료 부담 완화, 무비자 입국 제도 적용기간 연장 등 긍정적 영향이 환율 등 악재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했다.

호텔신라의 경우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3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7.0% 증가했다. 특히 이번 3분기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신세계디에프의 3분기 순매출액은 2분기와 동일한 8150억원으로 추정, 하루평균 매출 역시 지난해 1분기 약 50억원에서 8월 1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만큼 기저효과라는 분석도 있지만, 리오프닝 후 오프라인 유통체인을 찾은 소비자의 발걸음이 늘었다"며 "업장을 리뉴얼하고,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PB제품 등을 개발·출시하는 등 (경기둔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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