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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그린피 45만원…특수 누린 제주 대기업 골프장

등록 2022.10.04 13:37:30수정 2022.10.06 09: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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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치제주CC·나인브릿지CC 각각 73.9%·60.7% 인상

[인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골프공이 그린위에 놓여 있다. (뉴시스DB) bjko@newsis.com

[인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골프공이 그린위에 놓여 있다. (뉴시스DB)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코로나19 확산 시기 제주 도내 대기업 소유 골프장들의 그린피 인상률이 타 지역 수준과 비슷하거나 훨씬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회 환원에 인색한 일부 골프장들이 돈벌이에만 치중하면서 제주 관광 이미지만 부정적으로 바꿔놨다는 비판이 나온다.

4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대기업 소유 골프장들의 그린피 분석'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해비치제주CC는 2020년 5월 11만5000원에서 올해 9월 20만원으로 주중 그린피가 73.9% 인상됐다.

CJ그룹의 제주 나인브릿지CC도 사정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28만원이던 주말 그린피는 최근 45만원으로 무려 60.7%가 인상됐다.

회원 그린피는 개별 소비세 수준인 2만2000원에 불과했다.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대기업 소유 대형골프장들이 코로나19 특수를 빌미로 일반 골퍼들의 지갑을 털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제주 밖 골프장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대기업 소유 골프장 중 그린피를 전혀 올리지 않은 골프장은 삼성그룹의 안양CC, 한화그룹의 제이드팰리스CC 두 곳이다. 삼성그룹 4개 골프장의 그린피는 2만원 이하로 인상했고 한화그룹 2개 골프장의 그린피도 2만원 인상에 그쳤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대기업 소유 골프장들은 여타 골프장처럼 그린피를 대폭 인상하면서 돈벌이에만 치중해왔다"면서 "사회적 책임이 큰 대기업 골프장들은 그린피를 인하하면서 정부의 골프대중화 정책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기업 소유 회원제 골프장 43개소의 비회원 그린피 평균 인상률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올해 9월까지 주중 18.3%, 토요일 13.8%로 회원제 전체의 비회원 그린피 인상률(주중 16.9%, 토요일 13.9%)과 거의 똑같았다.

대기업 소유 대중골프장 16개소의 그린피 평균인상률도 같은 기간에 주중 31.5%, 토요일 20.4%로 대중제 전체의 그린피 인상률(주중 33.1%, 토요일 24.6%)보다 약간 낮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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