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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녹조 발생기간 5~6급수…부산 식수 사용 논란

등록 2022.10.04 14: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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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재호 의원, '부산시 물금 및 매리 취수장 주변 수질등급' 자료

[부산=뉴시스] 지난 7월 13일 부산환경운동연합에서 촬영한 김해공항 상공과 낙동강 하구둑. (사진=부산환경운동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지난 7월 13일 부산환경운동연합에서 촬영한 김해공항 상공과 낙동강 하구둑. (사진=부산환경운동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올 여름 부산 시민들이 낙동강 녹조 발생기간 중 58일 동안 공업용수로 써야 할 물을 식수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이 부산시에서 제출받은 '물금 및 매리 취수장 주변 수질등급' 자료에 따르면 지난 6~8월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에서 공업용수로 쓸 것을 권고하고 있는 4등급(약간 나쁨) 이하 수질의 원수로 정수한 수돗물이 총 58일간 부산 지역에 공급됐다.

또 물고기가 살 수 없다고 볼 수 있는 6등급(매우 나쁨) 물도 11일이나 됐다.

반면 같은 낙동강을 상수도원으로 사용하는 대구의 매곡 및 문산 취수장의 경우는 5·6등급을 기록한 날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호 의원실은 낙동강의 상류와 하류의 수질이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이 정한 수질 및 수생태계 상태 기준을 보면 총 6등급으로 수질을 나누고 있다. 이 중 1~3등급까지만 생활용수(식수 포함)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수질 중 4등급 물은 '농업용수나 고도정수처리 후 공업용수'로, 5등급 물은 '특수한 정수처리 후 공업용수'로, 6등급 물은 '용존산소가 없는 오염된 물로 물고기가 살기 어렵다'고 명시돼 있다.

박재호 의원은 "장기적으로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정책은 계속 추진돼야 하되 단기적으로는 시급히 국비를 편성하여 낙동강 녹조 대응 시설을 보강해야 한다"면서 "한국수자원공사는 4등급 이하 원수를 공급하면 구입비를 탕감하는 것이 맞고, 부산시도 4등급 이하 물이 공급되면 시민들에게 알려 주의를 당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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