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현대차·기아, IRA 타격이 현실로…전기차 '판매 감소'

등록 2022.10.04 15:13:26수정 2022.10.04 15:20: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현대자동차 '2023 아이오닉 5'.(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2.7.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현대자동차 '2023 아이오닉 5'.(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2.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실제 미국 내 판매량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전달보다 급감한 것이다.

4일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법인이 집계한 지난달 미국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는 지난달 현지에서 1306대가 팔리며 전달 1616대보다 13.9% 감소했다.

이는 1978대를 팔았던 지난 7월과 비교하면 34.0% 줄어든 것이다.

기아의 전기차 EV6도 지난달 미국에서 1440대가 팔려 전달 1840대보다 21.7% 감소했다. 지난 7월 판매량인 1716대에 비해서는 16.1% 줄어든 규모다.

이는 지난 8월 미국 행정부가 IRA를 시행하면서 그동안 전기차에 지급하던 1000만원 수준의 보조금 수혜 대상을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로 제한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불이익을 당하게 된 것이다. 

아이오닉 5와 EV6는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차종으로 미국에선 2025년 조지아주 서배너에 신설할 전기차 전용공장이 완공된 후에야 현지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당분간 국산 전기차의 미국 내 현지 판매 감소는 계속될 조짐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미국 전체 판매 실적의 경우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지난달 6만4372대, 기아는 5만6270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7%, 6.4% 증가했다.

[서울=뉴시스]기아 ‘The 2023 EV6’.(사진=기아 제공) 2022.9.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기아 ‘The 2023 EV6’.(사진=기아 제공) 2022.9.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전기차 이외에 친환경차 전체로 보면 현대차그룹의 지난달 미국 내 판매량은 1만1263대로 2.0% 감소했다. 현대차는 6947대로 17.5% 감소한 반면 기아는 4316대로 40.7% 증가했다.

양사는 전기차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8.0% 늘어난 3533대를 판매한 반면 하이브리드차(HEV)의 경우 11.2% 감소한 7703대를 판매했다. 수소연료전지차(FCEV)의 경우 48.1% 줄어든 27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판매 감소는 전년 9월에 206.4% 증가한 데 따른 기저 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투싼 1만2971대 ▲아반떼 1만761대 ▲싼타페 9192대 등을 기록했으며 기아는 ▲스포티지 1만2412대 ▲텔루라이드 8440대 ▲K3 8404대를 각각 판매했다.

한편 현대차·기아의 1∼9월 미국 누적 판매량(제네시스 포함)은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한 108만7326대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