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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과 분노' 때 쐈던 괌 위협 '화성-12형' 주목

등록 2022.10.04 17: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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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발사한 화성-12형 추정

연합훈련 직후 발사시기 주목

미사일 핵 추진체 실험 일부

北핵실험 강행 가능성에 촉각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4일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7시 23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2022.10.0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4일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7시 23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2022.10.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북한이 일본 상공 넘어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외신은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을 배치하고 연합훈련에 나선 가운데 북한이 무력 시위에 나섰다고 보면서 앞으로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3일(현지시간) 외신은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일본 상공으로 미사일을 쏜 것은 1998년 이래 7번째라고 전했다.

외신은 이 미사일이 지난 2017년 발사한 화성-12형일 것으로 추정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 국장은 CNN에 "이것은 북한이 2017년에 시험하기 시작한 미사일"이라며 "새로운 미사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7년 9월15일 발사된 화성-12형은 일본 상공을 날아 최북단 섬인 홋카이도 동쪽으로 낙하하면서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이 있음을 과시했다. 당시 미국과 북한의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염과 분노'라는 표현을 사용해가며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거친 언사를 주고받는 등 최악으로 치달았다.

NYT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한·미 연합훈련 참가와 한·미·일 대잠 연합훈련 직후에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AP통신도 "한미 군사 훈련과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들 간의 훈련에 대한 명백한 대응으로 보여진다"며 "북한은 그들을 침략 리허설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은 지난달 23일 부산에 입항해 한미 해상 연합훈련, 30일 한미일 대잠 훈련에 참가했다.

CNN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추진체 실험의 일부라고 진단하면서 향후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루이스 국장은 "북한은 현재의 현대화가 끝날 때까지 미사일 실험을 계속할 것"이라며 "언제든지 핵실험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한국 정부는 지난 5월부터 북한이 지하 핵실험장에서 활동 중인 모습을 위성사진으로 보여주는 등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이는 북한의 7번째 지하 핵실험이자 거의 5년 만의 첫 핵실험이 될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또한 북한이 다른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루이스 국장은 "북한은 화성-12형 외에도 일본 상공을 비행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3발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프-에릭 이즐리 이화여대 국제학부 부교수는 "북한이 더욱 중요한 실험을 하기 위해 중국이 10월 중순에 공산당 대회를 개최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면서 "북한이 군비경쟁에서 한국을 앞지르고 미국 동맹국들 사이에 쐐기를 박기 위한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전술핵탄두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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