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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오뚜기 등 식품업체 "국내산 쌀 사용 늘리겠다"(종합)

등록 2022.10.04 17: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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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농해수위 국정감사서 답변

CJ제일제당 "수입산 쌀 국내산 쌀로 대체 검토할 것"

오뚜기 "수출 제품 중 수입산 있어, 국내산 쌀 사용 재검토할 것"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동현 김혜경 기자 = 일부 제품에 수입산 쌀을 사용하던 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 등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이 국내산 쌀 사용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약속했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 황성만 오뚜기 대표 등은 국내산 쌀 이용을 늘려달라는 요구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쌀 가격 문제로 많은 농가가 어려움에 처해있고 수입산 쌀을 사용하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수입 쌀 사용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은 "CJ제일제당은 수입산 쌀 특성에 따라 일부 햇반 컵반에 수입산 쌀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국내산 쌀 사용을 검토하겠다"며 "연구개발(R&D)를 강화해서 국내산 쌀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는 "국산만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수입산 쌀을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는 "수입산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지만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전제로 수입산 쌀을 국내산 쌀로 전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CJ제일제당은 앞서 지난 3월 '햇반컵반-빅스팸마요덮밥' '햇반컵반-빅참치마요덮밥' 등 햇반컵반 빅 7종에 사용하는 쌀을 국내산에서 미국산으로 변경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내산 쌀값이 폭락했음에도 즉석밥 1위 업체인 CJ제일제당이 수입산 쌀을 사용하는 데 대해 비판이 일었다.

황성만 오뚜기 대표는 "오뚜기는 올해 기준으로 1만8500만t의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있고 국내에 유통하고 있는 즉석밥과 컵밥은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있다"며 "외국에 수출하는 제품 중 즉석밥에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는데 향후 거래처와 협의해서 국내산 쌀 사용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에게 햇반의 미국산 쌀 사용과 가격인상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에게 햇반의 미국산 쌀 사용과 가격인상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4. [email protected]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시간에 '햇반 컵반에 사용하는 쌀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없는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은 "일부 햇반 컵반에 사용하는 수입산 쌀을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국산쌀로 대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산지 쌀값은 지난달 15일 기준 20㎏에 4만725원으로 전년 동기(5만4228원) 대비 24.9% 하락하며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7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즉석밥 가격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 가격을 지난해 2월 6~7% 올린 이후 올해 3월 7~8%가격을 추가로 인상했다.

안 의원의 질의에 임 부사장은 "햇반 제품에서 쌀값이 차지하는 비용은 50% 미만"이라며 "쌀값을 제외한 포장재, 가스비, 물류비와 인건비 등이 너무 폭등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하며 향후 제품 가격 인상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시간에는 '농가의 소득 보장을 위해 쌀 생산 계약 재배를 확대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임 부사장은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위해 계약 재배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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