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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수장' 임명 임박…조규홍, 장관으로 국감장 설듯

등록 2022.10.04 17: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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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사 청문보고서 채택, 임명 절차 남아

내일 국감…취임식 생략, 취임사만 배포할 듯

두 번 낙마 후 임명…'경제 관료' 꼬리표 숙제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조규홍 보건복지부(복지부) 장관 후보자(현 제1차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함에 따라 132일째 이어진 복지수장 공백 사태가 곧 해소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늦어도 5일 오전 중 조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오전 10시 복지부 국정감사가 예정된 만큼 그 전에 임명이 이뤄진다면 조 후보자는 차관이 아닌 장관 자격으로 출석하게 된다.

4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복지부는 임명 직후 배포할 취임사를 준비하는 등 신임 장관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오는 5일 오전 10시 올해 복지부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만큼 시간적 여유가 충분치 않아 별도로 취임식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할 경우 그는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첫 복지수장이 된다. 복지부 제1차관으로 임명된 지 넉 달 만에 장관으로 승진된 사례다.

앞서 정호영 경북대 의대 교수와 김승희 전 국회의원이 차례로 복지부장관 후보로 지명됐지만 각각 '아빠찬스 논란',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으로 검찰 조사 대상이 되면서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권덕철 전 장관이 지난 5월25일 공식적으로 물러나면서 복지수장 자리는 넉 달 이상 공석 상태였다.

조 후보자는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경제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예산조정분과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거쳐 지난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복지부 제1차관으로 임명, 복지 및 인구 정책을 총괄해왔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지난달 7일 조 후보자 지명 당시 "현재 1차관이라 현안의 속성을 잘 파악하고 있고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 개혁 쪽에 많이 참여를 한 분"이라며 "앞으로 복지부나 윤석열 정부의 복지 과제를 실현할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기재부 출신으로서 보건·복지 분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 외에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재직 당시 공무원연금 중복 수급 및 건강보험 피부양자 등록, 위장전입 및 세대 분리 의혹, 세종시 특별공급 아파트 전세임대, 병역 중 대학원 학업의 위법 여부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 당시 기재부 출신 관료로서 전문성이 의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같은 사업을 해도 예산을 아껴서 더 효율적으로 할 수도 있고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필요한 예산도 더 잘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덕성 논란과 의혹에 대해서는 "탈법은 없었다"면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사과했다.

조 후보자가 늦어도 5일 오전 중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오는 5~6일 양일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실시하는 복지부 국정감사에 차관이 아닌 장관 자격으로 출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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