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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국감서 '4대강 보' 공방…"최적 운영안 마련할 것"

등록 2022.10.04 18:19:21수정 2022.10.04 18: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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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때문에 녹조 아냐" vs "개선 필요"

환경부 "감사원 공익감사 결과 반영"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를 들으며 머리카락을 넘기고 있다. 2022.10.04.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를 들으며 머리카락을 넘기고 있다. 2022.10.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4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국정감사에서는 4대강 보 처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공익감사 결과를 확인한 뒤 최적의 보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는 4대강 문제와 관련해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와 이승준 부경대 교수 등이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여야는 이들을 상대로 4대강 보와 생태계 악화의 연관성 등을 질문했다.

박석순 교수는 "4대강 보 때문에 녹조가 생긴다는 건 완전한 잘못"이라며 "보를 만들어야 홍수도 막고, 생태계도 건강성을 회복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연성이라는 것은 사람이 강에서 물을 끌어 쓰고, 버리지 않는 상태"라며 "마치 강에 보가 없어야 자연이 된다고 하는데, 자연이 되려면 사람이 물을 끌어 쓰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준 교수는 액체크로마토그래프-텐덤질량분석'(LC-MS/MS)법에 비해 정확도가 낮다고 지적된 '효소면역분석'(ELISA)을 활용한 것과 관련해 "두 방법 모두 사용되고 있고, 연구자료로 사용되고 있다"며 "장단을 모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녹조에 마이크로시스틴이 있고, 우려할 만한 수치이고, 정부의 기준과 방법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때마침 비가 와서 불이 꺼지긴 했지만, 내년에도 그럴 수는 없으니 정부 기관 관계자분들이 불을 함께 꺼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야당은 녹조 문제 등을 거론하며 4대강 보를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고, 여당은 4대강 보 개방으로 경제 손실이 있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현재 진행 중인 감사원의 공익감사 결과를 반영해 기후위기에 대응한 보 최적 운영 방안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 장관은 낙동강 유역 수돗물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됐다는 지적과 관련 "국민 수돗물의 안전을 책임지는 국가 기구가 환경부"라며 "수돗물 안전 부분은 고도 정수처리 등을 거쳐 안전하게 관리 중이고 분석도 실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협력하자는 차원에서 환경단체에 공개검증을 제안한 것"이라며 "불을 같이 끄자는 것이다. 같이 고민하고, 같이 해결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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