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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당국 3자 협의…"미사일 日열도 통과, 심각 위협"(종합)

등록 2022.10.05 02:02:59수정 2022.10.05 06: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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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안보 협력 지속 강화 확인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7월8일(현지시간)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2.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7월8일(현지시간)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2.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예진 최서진 기자 =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4일 한미일 당국은 즉각 소통하며 도발을 규탄하고, 협력을 확인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4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연달아 통화를 갖고, 이날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한반도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지적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은 묵과될 수 없다"며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 등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한미, 한미일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 장관은 최근 한미 정상이 런던·뉴욕에서 회동해 협의를 가진 것에 이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방한한 것은 한미동맹이 전례없이 굳건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박 장관은 하야시 외무상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여 태평양에 낙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한미일을 포함한 역내외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도 유선 협의를 가지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다.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유선협의를 갖고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여 태평양에 낙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번 발사는 한반도 뿐만 아니라 이 지역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3국 북핵 수석대표는 북한이 지난 8일 핵 사용의 문턱을 크게 낮춘 핵무력 정책 법령 발표이후 도발의 수준을 계속 높여오고 있다는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 등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양자·3자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오전 7시23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동쪽 방향으로 발사돼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오전 7시23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동쪽 방향으로 발사돼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이날 밤 한미일 외교차관도 전화 협의를 가졌다.

NHK에 따르면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미국의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일본의 모리 다케오(森健良) 외무차관이 약 25분 간 전화 회담을 가졌다.

3개국 외교차관은 북한이 지난 일주일 간 4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이날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형태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일본 안보에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도전이라며 강력히 바난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일 3개국 안보 협력을 비롯한 지역 억지력 강화 등을 둘러싸고, 이달 말 도쿄(東京)에서 외교차관급 협의 개최 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새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이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4500여 ㎞, 고도는 970여 ㎞, 속도는 약 마하 17(음속의 17배)로 탐지됐다. 해당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1일 이후 3일 만에 재개된 것으로, 최근 10일 동안 총 5번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4일 오전 7시29분께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인 아오모리(青森)현 상공을 통과했다.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인 화성-12형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방위성은 이 미사일이 오전 7시44분께 일본 동쪽으로 약 3200㎞ 떨어진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으로 낙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고고도는 약 1000㎞, 비행거리는 약 4600㎞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가운데 가장 비행거리가 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2017년 이후 이번이 5년 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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