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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 北미사일 대응 통화…"韓 확장억제 제공"(종합2보)

등록 2022.10.05 03:30:15수정 2022.10.05 06: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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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결의 명백 위반"…美, 유엔 안보리 회의 요청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4일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7시 23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2022.10.0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4일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7시 23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2022.10.04. [email protected]


[워싱턴·서울=뉴시스]김난영 특파원,  하종민 기자 = 한국과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의 일본 열도 상공을 가로지르는 탄도미사일 도발 직후 전화로 대응을 논의했다. 미국은 통화에서 한국 상대 확장억제 제공 공약을 확인했다고 한다.

우리 국방부는 4일 오후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로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과 관련한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이헌승 국회 국방위원장은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오늘 오후 9시부터 이 장관이 미국 오스틴 장관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 장관은 통화에서 북한의 이번 발사를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으로 규정하고,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매우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아울러 북한의 지속된 도발은 한·미 동맹의 억제·대응 능력을 더 강화하고, 국제사회로부터 북한이 더욱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이 도발할수록 동맹 대응 태세는 더욱 강해지리라고 강조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대한민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철통 같은 방위공약을 재강조했다.

또한 양 장관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응 조치를 긴밀한 공조하에 즉각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국방부는 "양 장관은 워싱턴에서 개최 예정인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계기에 다시 만나 미 확장억제의 실효적 강화방안을 포함해 관련 논의를 가속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도 성명으로 통화 사실을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응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미·한 동맹의 결의를 재확인하려 통화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는 "양 장관이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라며 "이번 일이 심각한 긴장 고조 행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명백히 위반한다는 점에 양측이 동의했다"라고 했다.

아울러 양측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간 양자 협력은 물론 일본까지 아우르는 삼자 방위 협력을 지지한다는 의사도 확인했다고 한다.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해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전 7시23분께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IRBM 1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최근 10일 동안 총 5번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달 25일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발사했고, 28일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SRBM 2발을 발사했다.

29일에는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SRBM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 일정을 마친 직후였다. 북한은 이후 이달 1일에도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을 발사했다.

한·미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인 오후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 및 정밀폭격 훈련을 실시했다.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에서는 한국 공군의 F-15K 4대와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가 참가했다.

한국 공군의 F-15K는 서해 직도사격장의 가상 표적에 대해 공대지 합동 직격탄(JDAM) 2발을 발사하는 정밀폭격 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직격탄(JDAM)은 GPS 정밀유도폭탄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무기다. 고정된 지상 표적이나 정박 중인 함정에 전천후 정밀 공격을 하려 개발됐다. 일반 목적 폭탄이나 관통폭탄 등에 결합되며, 코소보전에 최초로 투입돼 실전 유용성이 입증됐다.

GPS 정밀유도폭탄은 기상에 제약이 없어 전천후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다른 유도방식에 비해 정밀도가 떨어진다. 또 폭탄 투하 후에는 목표물 변경이 불가능하다.

한편 이날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의 이번 발사에 대응해 안보리 회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5일에 열릴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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