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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트스트림AG "접근제한으로 조사 지연…허가에 20일 이상 소요"

등록 2022.10.05 09:46:54수정 2022.10.05 09: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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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발트해 해저 가스관 가스누출 조사 지연

[보른홀름(덴마크)=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두 개의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관이 잇따라 가스 유출사고가 발생한 후 덴마크 보른홀름섬 해안에서 관찰된 가스 누출 모습. 2022.09.28.

[보른홀름(덴마크)=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두 개의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관이 잇따라 가스 유출사고가 발생한 후 덴마크 보른홀름섬 해안에서 관찰된 가스 누출 모습. 2022.09.28.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지난주 발트해 해저 가스관 폭발 및 가스 누출 사건이 발생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의 운영사는 접근 제한 조치로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가를 받는 데까지 20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운영사인 노르트스트림AG는 4일(현지시간) 스웨덴과 덴마크 당국의 제한 조치로 지난주 가스 누출에 따른 피해를 "점검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이 회사는 스웨덴 당국이 "발트해 피해 구역 인근에서 국가 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선박 선적, 정박, 잠수, 수중차량 사용, 지구물리학적 지도 제작 등이 금지됐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덴마크 당국을 인용해 자신들의 조사 요청을 처리하는 기간이 "근무일 기준 20일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노르웨이 외무부는 피해 상황을 조사하려는 선박에 출항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고 했다.

노르트스트림AG는 "범죄 현장"에 대한 경찰 조사가 완료되고 경계선이 해제되면 가스 누출이 발생한 가스관 상태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노르트스트림AG는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과 독일·프랑스 등 유럽 기업 4곳이 지분을 갖고 있다.

스웨덴과 덴마크는 가스 누출 원인을 계속 조사 중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0일 "수백㎏급의 폭발물에 해당하는 폭발이 발생했다"는 초기 공동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했다. 이와 별개로 독일은 "TNT(강력 폭약) 500㎏ 위력의 폭발물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2 가스관은 지난주 발트해 스웨덴과 덴마크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 총 4곳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가스관 손상으로 대규모 가스 누출이 발생했다. 관련국들은 사고가 아닌 고의적인 사보타주(파괴 공작)로 보고 있다.

서방 전문가 사이에선 러시아를 배후로 의심하는 분석이 나왔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히려 "앵글로색슨"이 폭발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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