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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현무 공개, 군비경쟁 초래…中 기뻐하지 않아" SCMP

등록 2022.10.05 09:45:41수정 2022.10.05 09: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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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5 사거리 3000㎞…이론적으로 中日 공격 가능"

"윤석열 정부, 북한 초점서 벗어나 역내강대국 추구"

[서울=뉴시스] 북한이 25일 동해상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에 나섰다. 주한미군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 연합군의 위기 대응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미군과 한국군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군의 현무-2가 발사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2.05.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이 25일 동해상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에 나섰다. 주한미군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 연합군의 위기 대응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미군과 한국군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군의 현무-2가 발사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2.05.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한국이 최근 최신형 현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영상을 공개한 것이 지역의 군비경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를 인용 "한국 신형 탄도미사일(현무)은 북한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도 타격할 수 있고, (한국의 현무 공개는) 지역의 군비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은 지난 1일 제74회 '국군의 날'을 맞아 대량응징보복(KMPR)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세계 최대 탄두 중량을 자랑하는 현무 탄도미사일도 포함된다"며 최신형 현무의 시험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현무 미사일의 구체적인 제원은 극비 사항이지만, 현무 미사일은 한발 만으로 북한의 지하벙커까지 초토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무 공개는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맞불'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말콤 데이비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무5가 최대 9t의 재래식 탄두를 탑재할 수 있지만, 더 가벼운 탄두를 탑재하면 3000㎞까지 비행할 수 있으며 이론적으로 중국과 일본을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애널리스트는 또 "중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면서 "다만 중국은 한국보다 훨씬 강력하고 정교한 재래식 탄도미사일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완전히 북한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서 벗어나 (강력한) 미사일(전력 보유)을 포함해 역내 강대국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류용욱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현무5가 중탄두로 3000㎞를 비행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면서 이 미사일은 300~800㎞의 단거리 및 중거리용으로 설계됐다고 전했다.

류 교수는 또 "중국에 있는 대부분 목표물을 공격하려면 미사일에 탑재된 탄두의 무게가 2t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한국이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주요한 목적은 중국을 겨냥하기보다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라면서 "물론 주변국들이 한국의 군사발전을 다르게 해석해 군비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무5를) 서울에 배치할 경우 사정 범위는 중국 동북부 선양까지만 포함되고, 탐지하고 요격하기도 쉽다"고 밝혔다.

션 킹 뉴욕 파크전략연구소 부대표는 "일본은 한국의 새로운 미사일을 크게 걱정하지 않을 것이지만, 중국은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킹 부대표는 "일본은 한국의 미사일 및 국방 개발이 미국의 생각과 한반도에 대한 목표와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이 미사일은 일본을 전혀 겨냥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현무의 타격) 목표가 아니더라도 이 지역에서 미국 동맹을 강화하는 그어떤 것도 중국을 기쁘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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