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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러 최대 日200만배럴 감산"…겨울 에너지 대란 심화 우려

등록 2022.10.05 10:33:48수정 2022.10.05 10: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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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 보도…"미국 대응 촉발할 듯"

현재 안정적 국제유가 100달러 또 돌파 전망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5월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잉글우드 유전에서 펌프잭이 가동 중이다. 2021.06.03.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5월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잉글우드 유전에서 펌프잭이 가동 중이다. 2021.06.03.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원유 생산을 예상보다 더 큰 규모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루 최대 200만배럴 감산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회의에서 대폭 감산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감산 규모는 아직 합의되지 않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하루 100만배럴에서 최대 200만배럴까지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규모의 2배다.

분석가들은 이번 조치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의 대응책을 촉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감산으로 유가가 급등할 경우 여름 동안 다소 둔화됐던 미국의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라시아그룹의 라드 알카디리 애널리스트는 "과거의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니다"라며 "만약 그들이 높은 유가를 원한다면 미국의 보복 반응을 초래하더라도 추구할 것임을 분명히 시사했다"고  말했다.

5일 예정된 OPEC+ 회의에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며 러시아의 석유가 이미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는 가운데 상당한 감산을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전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러시아의 석유 수입을 제한해 압박을 가하고자 하지만, 사우디는 러시아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미국과 사우디간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OPEC+의 움직임에 대해 사전에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펙플러스의 감산 검토 소식에 국제 유가는 급등하고 있다. 이날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46% 오른 배럴당 86.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다시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향후 3개월 간 100달러를 넘어선 뒤 6개월 간 평균 10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WTI는 95달러까지 상승한 뒤 6개월 내에 평균 1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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