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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내년 초까지 5~6%대 높은 오름세...환율 리스크 커"

등록 2022.10.05 09: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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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5.6%로 전월대비 0.1%p↓

근원물가 4.1%…오름세 지속 확대 중

가공식품 8.7%…13년 3개월래 최고

외식물가 9.0%…30년 2개월래 최고

[서울=뉴시스]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2년 8월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2.08.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2년 8월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2.08.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가 상당기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상당기간은 6개월 정도를 의미하는 만큼 내년 초까지 높은 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본관 대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5.6%)은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전월(5.7%) 보다 소폭 낮아졌다"며 "그러나 근원물가가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소비자물가가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전망 경로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개 양상, 글로벌 긴축기조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이 상방 리스크로 잠재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6% 오르며 두 달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 6.0%, 7월 6.3%로 2개월 연속 6%대를 기록했다가 8월 5.7%로 다시 5%대로 내려선 바 있다. 

다만, 근원물가는 7월 3.9%, 8월 4.0%, 9월 4.1% 등으로 오르는 등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은은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에 이어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전월보다 다소 낮아졌으나 하방 경직성이 큰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폭은 8월 19.7%에서 9월 16.6%로 낮아졌다. 반면 가공식품은 8.7%로 2009년 6월(9.0%) 이후 13년 3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외식물가는 9.0%로 1992년 7월(9.0%) 3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9월 물가가 구매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식료품 및 외식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향후 1년)도 4.2%로 7월에 이어 4%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물가가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수요측 물가압력을 반영하는 개인서비스물가는 상당기간 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러-우 전쟁 전개 양상, 글로벌 긴축기조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이 상방 리스크로 잠재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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