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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핵무기 대비 전혀 안돼 있다" 전 미 CIA 국장

등록 2022.10.05 10:04:27수정 2022.10.05 10: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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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핵위협에 서방 "러군 전황 바꿀 능력 없어" 코웃음

우크라군 동남부서 빠르게 진격중…"푸틴 곤경 처했다"

[리만=AP/뉴시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이지움과 리만 사이의 도로를 지나는 장갑차 위에 앉아 진군하고 있다. 2022.10.05.

[리만=AP/뉴시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이지움과 리만 사이의 도로를 지나는 장갑차 위에 앉아 진군하고 있다. 2022.10.05.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서방 당국자와 전문가들의 블라디미르 푸틴의 우크라이나 핵위협에 코웃음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 지방과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진격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날 바르샤바안보포럼 발언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쟁 초기부터 군대 보급과 훈련에서 러시아군보다 앞서왔다면서 푸틴이 위협하는 핵공격이 실행되면 전황이 러시아에게 유리하게 바뀔 것이라는 주장을 배격했다.

그는 "러시아가 전황을 바꿀 방법은 사실상 없다"며 푸틴이 곤경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전혀 핵활동 대비가 돼 있지 않다. 핵무기를 쓰기 전에 준비할 것들이 있다. 러시아군 자체가 위험하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야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남부에서 매우 빠르고 강력하게 진격하고 있다. 이번 주에만 수십개 마을을 러시아의 가짜 주민투표로부터 해방했다"고 말했다.

동부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전략거점 리만을 탈환한 데 이어 도네츠크 지역의 러시아군을 위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지역 망명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이 루한스크 경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남부 헤르손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이 주요 보급선에 타격을 입고 보급에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군을 강력히 압박하고 있다.

이처럼 사기 주민투표를 거쳐 우크라이나 4개 지역 합병을 선언한 뒤 이 지역에 대한 공격에 핵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푸틴의 공갈에도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속도는 전혀 느려지지 않았다.

미국이 지원하는 고기동다연장로켓(HIMARS) 4대와 곡사포 32문, 탄약과 장갑차 등 6억2500만달러 어치의 무기가 전달되면 우크라이나군은 더 강력해질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에서 언제까지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임을 약속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탈환 지역에서 연금 지급, 전기공급 및 경찰 순찰 등 기초 행정서비스를 복원하고 있다. 지난 3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하르키우 지역에서만 450개 마을이 해방됐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이 설치한 지역에서 지뢰제거팀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또 러시아군에 협력한 주민을 추적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방지에 협력자는 소수라면서 주민들이 우려하지 말도록 강조했다. 그는 "점령자에 협력해 우크라이나를 배신하지 않았다면 협력자로 간주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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