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트라우마 없게"…서울시, '마음치유 그룹홈' 시행

서울시 '마음치유그룹홈' 첫 시행…14개소 확정

아동 학대 후유증, 후유 장애(트라우마) 등 치유

[그래픽]아동학대 피해 그래픽. (사진=뉴시스 DB). 2022.10.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학대, 방임 등 피해를 입고 그룹홈에 입소하는 보호아동을 대상으로 '마음치유그룹홈'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마음치유그룹홈은 기존 그룹홈 내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증상, 허약한 신체조건 등으로 집중보호가 필요한 아동에 놀이, 미술, 드라마 등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룹홈에 입소한 아동 중 감정과 충동 조절이 안돼 폭력적 성향을 보이거나 고함을 지르는 등의 행위를 보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시는 아동별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심리치료를 지원한다. 개인치료는 회당 최대 10만원 이내, 집단치료는 회당 최대 20만원 이내, 종합검사비는 최대 42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치료 전문가가 진행하는 공동체 활동을 통해 아동간 친밀감을 쌓고 함께 생활하는 아동이 집중보호 필요아동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도 실시한다. 1개소당 최대 10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ADHD 증상, 경계선 지능 아동 등의 특성을 파악하고 1대1 양육상담, 양육 스트레스 관리방안 등을 제공한다. 양육자 1명당 최대 5회 이내, 회당 최대 10만원 이내의 상담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고 후유장애(트라우마) 치료도 지원한다. 학대 피해로 다른 사람을 두려워하던 아동이 집단치료, 공동체 활동 등을 통해 올바른 소통방법을 배우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10개소를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현장 수요를 반영해 총 14개소로 확대한다. 내년 지원 희망그룹홈은 24개소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아동공동생활가정지원센터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 효과성을 검증해 나갈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신체적 상처나 질병도 조기치료가 중요하듯 마음의 상처도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며 "상처받은 아이들이 충분한 치료를 통해 트라우마 없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마음치유 그룹홈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