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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종말의 무기' 핵어뢰·핵열차 이동…수세 몰린 푸틴 핵시위 임박(종합)

등록 2022.10.05 12:15:33수정 2022.10.05 12: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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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작성 비밀 정보 보고서, 동맹국들에 전달된 것으로 보도

러, 벨고로트 핵잠수함 포세이돈 핵어뢰 싣고 북극해로 이동

핵어뢰 터지면 500m 쓰나미…히로시마보다 6700배 강력 폭발

러 중부지역서 핵열차 우크라행 출발…핵 관련 러 12총국과 연계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2.10.01.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2.10.01.

[서울=뉴시스] 이현미 이종희 기자 = 러시아가 전선 곳곳에서 수세에 몰리면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향한 핵 무력 시위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유라시안타임스 등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7월 러시아 해군 핵잠수함 K-329 벨고로트가 둠스데이로 불리는 핵 어뢰 포세이돈을 싣고 북극해를 향해 출항했으며, 포세이돈의 첫번째 핵무기 시험 가능성이 있다고 입장을 동맹국들에게 전달했다. 

이탈리아 일간 라레푸블리카가 지난 2일 이 사실을 보도한 이후 유라시안타임스, 더타임스 등 외신들이 잇따라 해당 소식을 전하고 있다. 라레푸블리카는 앞서 9월 28일에도 나토가 작성한 비밀 정보 보고서를 인용, 러시아 해군이 벨고로트 북극해에 포세이돈을 시험하기 배치했다는 우려를 처음으로 제기한 바 있다.

라레푸블리카는 당시 "경고는 최근 며칠 동안 가장 중요한 연합군 사령부에 보낸 나토 정보 보고서에서 비롯됐다"면서 "이 보고서는 7월 가동에 들어간 벨고로트 핵잠수함 움직임에 관한 것으로, 이제 그것은 북극해로 잠수하기 위해 돌아왔고, 임무는 종종 '종말의 무기'라고 불리는 슈퍼 어뢰 포세이돈을 처음으로 시험하는 것이 아닐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포세이돈이 해저에서 터지면 높이 500m의 쓰나미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 24m, 폭발력 100메가톤급 대형 핵무기다. 이는 히로시마 원자탄의 약 6700배나 강력한 것이다.

잠수함 전문가인 H.I 서턴에 따르면 벨고로트는 시속 약 60km의 속력을 가지고 있으며 수면으로 돌아오지 않고 약 120일 동안 수중에서 머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벨고로트는 2가지 역할을 위해 설계됐다. 우선 깊이 잠수할 수 있는 소형 원자력 잠수함의 모선 또는 호스트 잠수함 역할을 하는 것이고, 다음으로 핵 공격을 수행하기 위해 최대 6∼8기의 포세이돈을 탑재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더타임스는 또 친러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인 리바르를 인용해 러시아 중부 지역에서는 대형 화물열차가 신형 병력수송차 및 장비 등을 싣고 이동하는 모습이 지난 주말 포착됐다고 전했다.

폴란드 국방전문 분석가인 콘라트 무시카는 “이 열차는 러시아 국방부에서 핵장비 유지와 관리, 수송 및 부대 배치를 담당하는 12총국과 연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방 언론, 서방 정치인들, 그리고 국가 정상들은 이제 핵 허언에 대해 많은 연습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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