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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가 왜 급락하나…증권가 "포쉬마크와 시너지 관건"

등록 2022.10.05 10:25:19수정 2022.10.05 10: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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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네이버가 미국 중고거래 패션플랫폼인 '포쉬마크'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네이버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5.10% 떨어진 16만75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장중 네이버는 최저 16만6500원까지 떨어지며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날 네이버는 8.79%나 떨어진 17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같은 급락세는 포쉬마크 인수금액이 높다는 일각의 해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긍정적 분석도 있지만, 대체로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한다고 판단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수 발표 전일 기준 포쉬마크의 시가총액은 12억2000만 달러로 총 인수가격은 약 31%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수준"이라면서 "포쉬마크의 주가는 2021년 1월 상장 첫날 83달러에서 엔데믹 이후 매출 성장 둔화, 적자 확대 등의 이유로 15.6달러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인수가의 적정성은 결국 인수 이후 경영 개선과 네이버와의 시너지 규모에 따라 판단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이후 관건은 시너지 창출이다. 포쉬마크는 2021년 기준 매출액 3억20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25.8%), 영업적자 4442만 달러(적자전환)를 기록했다"면서 "합병 이후 광고 등 신사업 진출, 네이버 커머스 기술 도입 등을 통해 매출 성장률을 높이고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함으로써 실적을 본격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인수가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성장성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포쉬마크 인수를 통해 북미 리셀 시장에 자연스럽게 1위 사업자로 진입해 이후 유럽, 인도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인수 가격이 고평가된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네이버의 포쉬마크 취득금액은 2조3441억원이다. 자기자본의 9.76% 규모다.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순기업 가치를 주당 17.9 달러, 순기업가치 12억 달러(약 1조 7000억원)로 평가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의 급락세에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보고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포쉬마크 인수 공시 이전에 나온 보고서지만, 포쉬마크 인수금액 논란과 겹치면서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네이버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매도'로 내렸다. 목표주가는 기존 32만8000원에서 17만원으로 48.2% 하향 조정했다. JP모건도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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